"중국 또 억지" 드라마 속 '김유정 한복' 중국 거라고?

입력 2021. 9. 19. 12:43 수정 2021. 9. 1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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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방송을 시작한 SBS 사극 드라마 '홍천기'에 등장하는 한복 등을 놓고 중국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의 한복, 소품 등을 비롯해 그래픽효과(CG) 등이 중국을 표절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이 중국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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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홍천기 주인공 김유정의 한복 의상 [홍천기 공식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중국이 또 선 넘네”

지난달 말 방송을 시작한 SBS 사극 드라마 ‘홍천기’에 등장하는 한복 등을 놓고 중국의 터무니 없는 주장이 또다시 반복되고 있다. 극 중 주인공의 한복, 소품 등을 비롯해 그래픽효과(CG) 등이 중국을 표절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 갈수록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SBS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이 중국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현지 일부 온라인매체까지 가세해 이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주인공 김유정이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남녀 주인공의 의상, 소품이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BS 드라마 홍천기 [홍천기 공식홈페이지 캡처]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 중국 일부 누리꾼들은 홍천기의 의상·소품이 해당 중국 드라마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TV 유리미인살 공식영상 캡처]

드라마 예고편에 등장했던 수묵화 또한 중국 그림을 표절한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도 나왔다. 이외 드라마의 배경, CG 등이 중국 드라마를 표절한 중국풍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드라마 홍천기는 정은궐 작가의 소설 ‘홍천기’가 원작이다. 드라마 속 배경은 가상의 국가로 설정한 판타지물이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이같은 중국의 억지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에 등장한 조선시대 ‘갓’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자, 중국 누리꾼들은 “갓도 중국 것”이라고 주장, 논란이 됐다. 이에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에 반대합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게임 콘텐츠에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중국 게임 ‘샤이닝니키’ 제작사가 한국 출시를 기념해 게임 의상에 한복을 선보였고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이 한복이 아닌 명나라 의상 ‘한푸’라고 항의해 해당 게임사가 한복 의상을 삭제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중국 누리꾼이 SBS 드라마 홍천기에 등장하는 수묵화, 캐릭터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한 게시글 [트위터 캡처]

한편, 중국의 계속되는 억지 주장으로 국내 이용자들의 반중 감정도 고조되자, 방송, 게임, 웹툰 등 국내 콘텐츠 기획·제작 업계에서는 ‘중국풍 주의보’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 콘텐츠의 내용·완성도 여부와 상관없이 불필요한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대표적인 사례다. 조선구마사는 중국풍, 역사 왜곡 등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2회 만에 방송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도 진행됐다. 당시 방심위에 접수된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은 5149건에 달한다. 방심위는 지난달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 결과, 방송심의규정 제20조(명예훼손 금지) 제1항 ‘방송은 타인(자연인과 법인, 기타 단체를 포함한다)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제25조(윤리성) 제3항 ‘방송은 민족의 존엄성과 긍지를 손상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등의 조항도 위반한 것으로 봤다.

이에 방심위는 조선구마사의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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