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빈집털이가 사라졌다?..코로나 집콕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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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해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명절 연휴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앞선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8일 종합 안심솔루션기업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가 약 8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면서 빈집털이 범죄가 전년 설 연휴 대비 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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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기간 빈집털이도 증가 가능성
문 단속·SNS 등 각별한 주의 요구
경찰, 민생침해 범죄 예방 경찰력 투입 방침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방역당국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 지침을 일부 완화해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명절 연휴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절도범들은 심야 시간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장소를 범행 목표로 삼고 있어 철저한 문단속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번 추석 연휴에는 지난 설 연휴와는 달리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률을 고려해 방역 지침을 완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빈집털이 범죄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교통연구원는 이번 추석 하루 평균 이동량은 지난 추석 대비 약 3.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연구원은 추석 연휴인 17일부터 22일까지 총 6일 동안 하루 평균 538만명, 총 322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이동량인 3116만명보다 3.5%(110만명) 증가한 규모다.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집이 비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택배나 신문 등 배달품이 집 앞에 쌓이지 않도록 일시 중지시키거나 택배 보관소에 맡겨, 집이 비어 있다는 신호를 주지 않아야 한다.
집 내부 조명을 켜놓고 외출하는 것도 빈집털이 범죄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빈집털이 범죄는 주로 어둡고 인적이 드문 새벽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에스원의 범죄예방연구소는 지난 설 연휴 전 빈집털이 범죄를 분석한 결과 자정부터 오전 6시 시간대가 전체 빈집털이 범죄 건수의 6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새벽 2시(19%)에 빈집털이 범죄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높은 층에 거주하더라도 외출 시엔 창문은 모두 잠가 놓는 것도 빈집털이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에스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빈집털이 범죄자들은 주로 창문(33%)을 통해 침입했으며 이어 보조출입문(29%)이 뒤를 이었다. 창문을 통해 침입한 사건을 분석한 결과 61%는 창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빈집털이 범죄를 막기 위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건 SNS다. SNS에 게시된 정보를 보고 절도범들이 범행 표적으로 삼는 등 수법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NS에 집을 비우는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는 행동이다.
경찰은 추석 연휴 기간 치안을 대비해 특별방범 활동을 실시한다. 부산·강원·충북 등 각 지방경찰청은 추석 연휴 동안 ‘추석 명절 특별방범 활동 기간’으로 지정하고, 절도 등 민생침해 범죄 예방에 경찰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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