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동산 재벌, "내가 다 죽였지" 다큐서 한 자백으로 유죄 판결

장영락 입력 2021. 9. 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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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부동산 재벌이 방송사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해 "내가 다 죽였다"고 실토하는 바람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부동산 재벌 로버트 더스트(78)가 케이블 채널 HBO의 다큐멘터리 "The Jinx" 촬영 도중 발언한 살인 자백으로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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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 부동산 재벌이 방송사 다큐멘터리 촬영 도중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해 “내가 다 죽였다”고 실토하는 바람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더스트가 참석했다. 사진=로이터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부동산 재벌 로버트 더스트(78)가 케이블 채널 HBO의 다큐멘터리 “The Jinx” 촬영 도중 발언한 살인 자백으로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39년 동안 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더스트는 17일 캘리포니아주 1심 법원에서 2000년 친구였던 수전 버먼을 살해한 1급 살인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더스트는 6년 전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마친 뒤 화장실에서 마이크가 꺼진 것으로 착각해 “물론 내가 그들을 다 죽였다”고 혼잣말을 한 것이 확인돼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더스트의 말을 자백으로 판단해 기소했으나, 더스트는 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 6년이나 재판을 끌어왔다.

수사 당국은 더스트가 아내인 캐슬린 맥코맥 더스트 실종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버먼을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더스트는 1982년 실종 당시 29세 의대생이었던 아내 캐슬린, 2001년 텍사스주에서 도피생활 중 자신의 신원을 알아낸 이웃 모리스 블랙까지 모두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스트는 2015년 HBO에서 문제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기 전날 뉴올리언스의 한 호텔에 숨어 있다가 체포됐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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