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활기띠는 추석..26년前 '콜레라 급증' 교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이 코로나19 방역에 최대 변수인 이유는 서로 유대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전염에도 취약해지는 탓이다.
과거 국내 전염병 확산건을 보더라도 추석 명절을 전후로 방역에 실패한 사례가 보고된다.
콜레라와 메르스의 타격은 코로나19와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전염 가능성을 키우는 변수가 추석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95년 9월 콜레라, 추석 직후 환자 껑충 사례
당시 '음식나눠 먹으며 감염' 조사가 남기는 교훈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추석이 코로나19 방역에 최대 변수인 이유는 서로 유대감을 나누는 과정에서 전염에도 취약해지는 탓이다. 과거 국내 전염병 확산건을 보더라도 추석 명절을 전후로 방역에 실패한 사례가 보고된다.
기사는 ‘추석을 앞둔 시점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해 고향을 찾은 가족들이 모이는 연휴 기간 자칫 집단 발병 우려가 큰 것으로 방영당국은 보고 있다’고 전한다.
조선일보도 9월11일자 ‘콜레라와의 싸움’ 기사에서 ‘추석은 전국 인구 절반 정도가 이동하는 기간이라서 한 지역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전국으로 확산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는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현실이 됐다. 추석이 지난 직후인 그해 9월13일자 동아일보는 ‘콜레라가 추석 연휴를 지나며 계속 번지고 있다’며 ‘수도권은 연휴 동안 여행자가 많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연휴 직전 한 자릿수에 머물던 콜레라 확진자가 직후 68명까지 급증한 것이다. 당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콜레라에 발병한 환자들이 추석 연휴 기간 함께 다니면서 음식물을 같이 섭취한 것’을 공통 사항으로 확인했다.
명절이 정서적·전통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모이기’로 바뀌는 시기라는 점이 바이러스가 전염되는 원인으로 꼽힌 것이다.
이런 경각심은 2018년 9월 메르스가 국내에서 재발병한 때에도 불거졌다. 당시 3년 만에 재등장한 메르스 확산을 막고자 정부와 방역당국이 총력을 기울인 이유는 추석(9월24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콜레라와 메르스의 타격은 코로나19와 비할 바가 아니지만 전염 가능성을 키우는 변수가 추석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올해 추석 연휴가 시작한 19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우려를 키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910명, 개중에 서울이 742명으로 각각 토요일 기준 최다를 기록한 것이다.
전재욱 (imfew@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연봉 천만원 인상·자사주 달라"..삼성전자 노조 요구안 '논란'
- 김범수 개인회사 자녀들 퇴사…"인재양성으로 사업목적도 바꿀 것"
- "월 500만원 벌고 집 있는 남자"…39세女 요구에 커플매니저 '분노'
- "안전벨트 안 맸네?"…오픈카 굉음 후 여친 튕겨나갔다
- 개그맨 김종국 子, 사기 혐의 피소…"집 나가 의절한 상태"
- [단독]SK 이어 롯데도 중고차 `노크`…대기업 진출 현실화 임박
- "겸허히 받아들여"…프로포폴 실형 면한 하정우, 향후 행보는 [종합]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비트코인·테슬라로 막대한 수익 얻을 것"
- '尹 장모 대응문건' 의혹에 추미애 "대검이 장모 변호인 역할 한 셈"
- 文대통령, 퇴임 후 '캐스퍼' 탄다.. ‘광주형 일자리 SUV’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