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보위, 프랭크 시나트라 'My way' 비꼰 노래 만든 이유(서프라이즈)

박정민 2021. 9.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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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데이비드 보위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질긴 인연이 공개됐다.

9월 1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데이비드 보위가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게 된 사연이 그려졌다.

대중음악 역사상 손꼽히는 명곡 중 하나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는 전 세계에서 단 1분도 연주되지 않은 적이 없는 노래다.

다름 아닌 보위가 번안한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불렀고, 이 노래가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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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가수 데이비드 보위와 프랭크 시나트라의 질긴 인연이 공개됐다.

9월 19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데이비드 보위가 프랭크 시나트라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노래를 만들게 된 사연이 그려졌다.

대중음악 역사상 손꼽히는 명곡 중 하나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는 전 세계에서 단 1분도 연주되지 않은 적이 없는 노래다. 이 노래를 듣고 분노한 한 남자는 데이비드 보위였다.

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는 1970년대 글램록 창시자. 아무도 보위를 주목하지 않던 시절 롤링스톤즈 매니저 앤드루 올덤은 보위에게 프랑스 샹송 번안을 부르라고 제안했다. 해당 곡은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프랑수아의 '늘 그렇듯이'라는 노래였다. 보위는 '바보도 사랑을 배운다'라는 제목으로 바꾼 후 개사해 프랑스 음반사에 보냈다. 음반사에서 연락이 없자 이 노래 발매를 포기하고 새 앨범을 준비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난 후 익숙한 노래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다름 아닌 보위가 번안한 노래를 다른 사람이 불렀고, 이 노래가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였다. 프랑크 시나트라는 음악과 영화계에서 최고 수준에 오른 엔터테이너이자 여학생들의 우상이었다. 그러나 그 후 영화 제작에 실패하는 등 악재가 겹쳐 은퇴를 결심했다.

유명 팝스타 폴 앵카는 그런 시나트라를 안타까워했다. 26살 나이 차이에도 가깝게 지냈던 두 사람. 폴 앵카는 우연히 '늘 그렇듯이'를 들은 후 저작권을 구입했다. 시나트라를 위해 4시간 만에 가사를 만들고 그에게 선물했다. 이렇게 탄생한 노래가 'My way'였던 것.

이 노래는 앨비스 프레슬리가 다시 부르며 화제를 모았고, 차트 역주행을 시작했다. 시나트라는 덕분에 가수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보위는 자신이 이미 녹음했던 다른 목소리로 녹음된 것에 분노를 표출했다. 무엇보다 'My way' 가사가 성공만을 추구하는 미국적인 가치관을 뽐냈다고 느껴 더욱 못마땅하게 생각했다. 그는 화성의 소녀가 바라본 지구에서의 삶을 조롱하는 노래를 쓰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인들의 뒤틀린 지성을 가사에 넣었고 멜로디는 'My way'를 변주해 만들었다. 또한 앨범 재킷에 '프랭크 시나트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기재했다.

이 노래 제목은 'Life on Mars?'로,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100곡 중 1위(롤링스톤지 선정)에 꼽히는 등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한 여러 리메이크를 통해 50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 보위는 아직도 'My way'를 싫어하냐는 질문에 "제가 처음에 번안한 가사가 촌스럽더라"라며 훗날 즐겨듣는다고 밝혔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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