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에 말바꾼 홍준표, 추미애 "진실은 입장 따라 바뀌지 않는다"

장영락 2021. 9. 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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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관련 입장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에게 추미애 민주당 예비후보가 "진실은 입장 따라 바뀔 수 없다"고 일갈했다.

추 후보는 자신의 수사철학까지 언급하며 조 전 장관 가족 수사가 과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층 이탈이 감지되자 하루도 안돼 입장을 바꾼 홍 후보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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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세 쫓아 굴복하면 리더 될 자격 없어"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관련 입장을 두고 갈팡질팡하던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경선 후보에게 추미애 민주당 예비후보가 “진실은 입장 따라 바뀔 수 없다”고 일갈했다.
사진=뉴시스
추 후보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날 홍 후보가 TV 토론에서 조 전 장관 가족 수사에 대해 “너무 과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가 당내와 지지층에서 비판이 일자 말을 바꾼 데 대한 비판이다.

앞서 홍 후보는 “전가족 말살 사건”이라며 조 전 장관 수사가 “내 수사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지층에서 이를 비판하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제 생각을 바꾸겠다”며 하루도 안돼 한 발 물러섰다.

홍 후보는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오늘 천명했다. 그게 민주주의고 집단지성”이라며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아니다”며 자신의 입장 변화를 옹호했다.

그러나 추 전 장관은 “진영이 진실을 누르는 사회는 올바르지 않다”며 “조국 수사가 과잉 수사라고 지적한 홍준표 후보는 옳았다. 그러나 자기 진영에서 타박한다고 금새 말을 바꾸겠다는 홍준표 후보는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진실하면 말을 바꿀 필요가 없다. 진실은 입장에 따라 바뀔 수가 없다. 말을 바꾸고 형세를 쫓아 굴복하면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추 후보는 자신의 수사철학까지 언급하며 조 전 장관 가족 수사가 과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당내 경선을 앞두고 지지층 이탈이 감지되자 하루도 안돼 입장을 바꾼 홍 후보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조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해 장관 취임, 이후 사임, 최근 경선 후보자 활동까지 일관되게 검찰의 전횡을 지적해온 자신의 일관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도 엿보인다.
사진=뉴시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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