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아베의 남자'가 총리되나..고노, 자민당 새 총재 선호도 조사 1위
[경향신문]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의 남자로 불리는 고노 다로(河野太郞·58) 행정개혁상(장관)이 자민당원 및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모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후보 등록일인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권을 쥔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102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를 보면, 새 총재에 적합한 인물로 고노를 꼽은 응답자 비율은 48.6%였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4) 전 당 정무조사회장은 18.5%,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0) 전 총무상은 15.7%, 노다 세이코(野田聖子·61) 당 간사장 대행은 3.3%의 지지를 얻었다.
아직 표를 줄 대상을 결정하지 못했다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 응답자는 13.9%였다.
교도통신은 부동층을 제외하고 이 지지율이 투표 때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해 환산할 경우 전체 당원·당우 382표 가운데 고노가 과반인 210표 이상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시다는 80표, 다카이치는 70표 전후를 각각 얻고, 노다는 10표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니치신문이 후보 등록 직후인 18일 자민당원을 포함한 전국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 새 총재로 고노가 뽑혔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다카이치는 15%, 기시다는 13%, 노다는 6%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선 중·참의원 의장을 제외한 소속 국회의원(382명)과 같은 수의 당원·당우 표를 합산해 총 764표 중 과반(383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당선하게 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1, 2위 후보를 상대로 국회의원(382표)과 전국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구당이 각 1표씩 행사하는 결선 투표(총 429표)로 승부가 가려진다.
결선 투표로 갈 경우 당원·당우의 영향력이 크게 줄면서 파벌 등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여지가 커지는 구조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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