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엔 책으로 유럽여행 기분 내볼까? 에세이로 떠나는 여행

이혜인 기자 입력 2021. 9. 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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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크로와상과 커피로 여는 향기로운 아침, 꽃과 과일을 파는 도심 장터, 책에서만 볼 수 있는 명작이 가득한 미술관…. 유럽여행을 생각하며 그려볼 법한 이미지다. 긴 명절 연휴를 활용한 유럽 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약없는 꿈이 돼 버렸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집에서도 유럽 여행 기분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이달 들어 나온 에세이 중에 유럽 여행기를 담았거나, 유럽의 풍경을 담은 것들을 4편 소개한다.

■인기 만화가의 아기자기한 핀란드 여행기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반짝임을 발견해내는 일본의 만화가·에세이스트 마스다 미리가 쓴 핀란드 여행기다. 혼자 핀란드를 여행하며 만난 아기자기한 일상을 담았다. 책은 ‘카페 수세스’의 명물인 커다란 시나몬 롤과 커피 사진으로 시작한다. 솔로 여행객이 관심가질 법한 디저트, 음식, 예쁜 거리 풍경들을 사진과 일러스트로 기록했다. 마스다는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하게 되는 당혹스러운 순간들을 자신만의 유쾌하고 담담한 태도로 헤쳐나간다. “코끝이 찡할 만큼 맛있었다”는 핀란드의 시나몬 롤 맛이 궁금해지는 귀여운 여행기다.

■투박한 감성 녹아있는 포르투갈 여행기


<포르투갈에 물들다>는 스페인, 브라질, 칠레 등 남미 지역에서 20년 가까이 거주한 경험이 있는 저자가 포르투갈을 6개월간 여행한 경험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천천히 걸으면서 둘러본 포르투갈의 풍경을 느린 호흡의 글로 전한다. 단순히 여행 정보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도시에 깃든 역사와 숨은 이야기, 인문학,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을 빼곡하게 실어서 부담없이 책장을 넘겨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49년생 할머니와 94년생 손자의 유럽 여행기


1949년에 태어난 할머니와 1994년에 태어난 손자가 단둘이 떠난 유럽여행 이야기를 담은 여행 에세이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혼자 시골에서 적적하게 지내는 할머니가 항상 마음에 걸렸던 손자는 취업 직후 할머니에게 유럽 여행을 제안한다. 손자와 유럽여행을 간다며 마을 사람들에게 일주일 내내 자랑한 할머니는 캐리어의 절반을 한국 음식으로 채우고 여행길에 나선다. 유럽이 처음인 할머니와 이탈리아 밀라노·베네치아, 스위스 그린델발트·루체른 등을 약 10일간 여행한 감동적인 일상을 글로 기록했다.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가 들려주는 명화 수업


<기묘한 미술관>은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프랑스 문화부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씨가 들려주는 명화 이야기다. 10년 넘게 한국인 여행객들의 파리 여행을 도운 베테랑 가이드이기도 한 진씨는 마치 여행객에게 그림 이야기를 들려주듯 명화와 얽힌 역사 속 일화를 풀어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연관된 세기의 미술품 도난 사건, 자신의 초상화를 거절한 코코 샤넬, 시체를 찾아다닌 화가이자 ‘메두사호의 뗏목’을 그린 테오도르 제리코 등 소설보다 재밌는 명화 수업이 펼쳐진다. 미술관에서 직접 보는 것 같은 100여점의 도판 사진도 함께 수록돼있다.

이혜인 기자 hye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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