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벌 쏘임 사고 '경보'.. 성묘 가서 벌 쏘임 안 당하려면

이강진 2021. 9. 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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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성묘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벌 쏘임 사고 구급출동이 급증하면서 지난 7일부터 벌 쏘임 사고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9월은 말벌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추석 연휴를 전후해 벌초·성묘와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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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한라산서 등반객 28명 벌 쏘임
9월 말벌 활동 활발..각별한 주의 요구돼
흰색 계열 옷 입고 향수·스프레이 자제해야
벌집 건드렸다면 머리 부위 감싸고 20m 이상 대피
추석 연휴 기간 성묘나 등산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벌 쏘임 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소방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벌 쏘임 사고 구급출동이 급증하면서 지난 7일부터 벌 쏘임 사고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벌 쏘임 사고 출동 건수는 총 1061건으로, 일평균 약 71건 출동했다. 이는 8월 일평균 출동 건수(40건)와 비교해 30건 넘게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휴일(4∼5일, 11∼12일)이었던 4일간 발생한 출동은 556건으로, 일평균 139건에 달했다. 전날에는 제주시 오등동 한라산 관음사 코스 탐방로에서 등반객 28명이 말벌에 쏘였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올해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자 8명(15일 기준) 중 4명이 9월에 사망했다.

9월은 말벌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추석 연휴를 전후해 벌초·성묘와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인다. 2018∼2020년 벌 쏘임 사고 연도별 발생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총 1만6989건의 벌 쏘임 사고 중 9월에 발생한 벌 쏘임 사고가 29%(4928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벌 쏘임 사고로 인한 사망 건수도 총 26건 중 9월이 11건(42%)으로 가장 많았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성묘 등 야외활동 시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종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벌은 단 성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나 달콤한 음료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은 밝은색보다 검고 어두운 계열 색상에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흰색 계열 옷을 입고, 소매가 긴 옷을 통해 팔·다리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벌 쏘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앞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말벌의 공격성향에 대해 실험한 결과, 말벌은 검은색에 가장 강한 공격성을 보였으며,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공격성이 강한 경향을 보였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에는 자세를 낮춰 천천히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하며,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벌집에서 멀어져야 한다. 일반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의 감염방지를 위해 소독한 후 얼음 주머니 등으로 찜질해야 한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최대한 신속히 119로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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