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동생, 백신 의무접종 후 소장 괴사" 靑 청원

김가연 기자 2021. 9.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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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백신접종 후 소장 괴사로 사경을 헤매는 동생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

코로나 백신 의무접종을 받은 40대 보육교사가 소장 괴사로 중태에 빠졌다는 사연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백신접종 후 소장 괴사로 사경을 헤매는 동생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접종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간혹 뉴스를 접하며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나 후유증 이상사례를 심심치 않게 접했다.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 접종률만 높이려는 게 아닌지 우려됐다”면서 “저처럼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주부는 외출을 조심하면 백신 접종 여부는 선택할 수 있다고도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하지만 제 동생은 달랐다. 고민조차 하지 못하고 의무적으로 접종해야하는 직업 종사자였다. 16년차 보육교사인 동생은 지난 8월 6일에 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동생은 퇴근시간이면 저에게 전화를 하곤 했는데, 백신 접종 이후 유독 더 피곤하고 힘들다고 했다. 소화력도 떨어진 것 같다고 투덜댔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일에도 정상 출근 후 퇴근하는 길에 전화가 왔다. 여느 때랑 다르지 않게 통화를 마쳤고, 저녁을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며 “동생은 늦은 밤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결국 응급실에 갔다. 여러 검사를 했고 CT 결과 소장에 혈액이 돌지 않아 소장괴사가 의심돼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생이 거주하고 있는) 지방 특성상 새벽에 응급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응급실에서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의 연락을 기다리다가 전남 목포의 병원까지 가게 됐다”고 했다.

A씨는 “우여곡절 끝에 수술실에서 개복한 결과 혈전으로 인한 소장폐쇄·괴사가 진행됐고, 괴사한 소장을 절제하면 평생 고통 속에 불구로 약을 달고 살아야 한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도 듣게 됐다”며 “사경을 헤매는 제 동생은 고작 40살”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이 둘을 키우며 열심히 건강하게 사는 평범한 대한민국 워킹맘이자, 아이들을 보육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이유로 접종에 대한 고민과 망설임도 허용되지 않았던 보육교사”라며 “멀쩡했던 가족이 한순간에 사경을 헤매는데도 병원 출입이 제한돼 눈물만 흘리며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려고 맞는 백신이 정말 안전한 것인지, 위험성은 얼마나 큰지 더 정확히 조사하고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반드시 져야 한다”며 “제발 제 동생을 살려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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