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4년간의 '추석 징크스' 끊어낼까

남정훈 입력 2021. 9. 19. 09:01 수정 2021. 9. 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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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주식 시장은 연휴에 문을 닫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365일 연중무휴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때 가상화폐 시장은 그다지 좋지 못했기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추석에도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18일 가상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때 가상화폐 시장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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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주식 시장은 연휴에 문을 닫지만, 가상화폐 시장은 365일 연중무휴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때 가상화폐 시장은 그다지 좋지 못했기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이번 추석에도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역시 상황이 긍정적이진 않다. 수십개의 가상화폐 거래소가 존폐 기로에 서있기 때문이다. 특정금융정보법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기한인 24일을 앞두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조차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들 중에는 ‘폐업’을 공지한 업체도 나왔다.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들은 원화 마켓을 중단하고 코인 마켓만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거래소를 이용 중인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코인 이동에 따라 가격이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18일 가상화폐 업계 등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때 가상화폐 시장은 하락했다. 아무래도 명절에는 현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현금을 많이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7년엔 한국의 추석과 중국의 국경절이 겹쳤기에 그런 경향이 더 커졌던 것으로 보인다. 2018년엔 추석 이후에 있을 국정감사에서 가상화폐 거래소의 대규모 해킹 사건을 두고 비판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2019년과 2020년엔 하락폭이 작긴 했지만, 추석 징크스는 계속 됐다.

이번 추석은 좀 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상화폐 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특금법 관련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신고 마감이 오히려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김치코인’들의 상승을 이끌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오기 때문. 가상화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들은 결국 코인 마켓 운영으로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한 거래소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세력들로선 현금 출금의 데드라인을 앞두고 수익 실현을 위해 보유 코인들의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나올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시가총액이 5000억원 이하로 가벼운 코인들에게서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한 것도 이번 추석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실어준다. 골든크로스는 단기 가격 이동평균선(50일)이 중장기 이동평균선(200일)을 아래에서 위로 뚫고 올라가는 것으로 강세장으로의 전환을 시사하는 신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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