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올린 맛집 SNS 인증샷..'해커 먹잇감' 된다

차현아 기자 입력 2021. 9.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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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SNS에 올린 생일과 취미, 반려동물 이름, 회사 정보가 해킹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보안 전문가들은 SNS에 공개적으로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올리지 말고 주기적으로 계정 보안설정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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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무심코 SNS에 올린 생일과 취미, 반려동물 이름, 회사 정보가 해킹에 악용되는 사례가 잇따른다. 보안 전문가들은 SNS에 공개적으로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올리지 말고 주기적으로 계정 보안설정을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1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가 해커의 집중 공략타깃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보안기업 소셜프루프 시큐리티의 레이철 토베이크 CEO(최고경영자) 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글을 통해 "피싱에 필요한 정보 60%를 인스타그램만으로 구할 수 있다"며 "SNS를 뒤지면 30분 내에 해킹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SNS 하나로 비밀번호부터 빈집까지 다 뚫린다"
전문가들은 SNS 게시글이 해커들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조합해 비밀번호를 만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7월 미국 성인 1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30%는 비밀번호에 애완동물이나 가족 관련 단어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더라도 주요 정보를 그대로 두는 경우도 많다. 응답자 40%는 기존 비밀번호에서 연결된 단어나 숫자만 바꿔 업데이트한다고 응답했다.

SNS에서 가족이나 친구, 회사 정보 등을 수집해 메신저 피싱에 활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SNS에 이용자가 방문했다고 남긴 장소나 시간, 동행한 인물, 회사 이름 등을 언급하면서 지인인 척 접근하면 그만큼 사기에 넘어가기 쉽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인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피해액은 올해 상반기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5.4%(290억원) 증가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수법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용자가 '좋아요'나 '공유'를 눌렀던 게시글을 AI가 분석해 취향을 알아낼 수 있어서다. 심지어 SNS마다 다른 계정을 이용하더라도 AI는 게시글과 사진 등 활동기록을 비교해 같은 사람인지 여부도 확인한다. 여러 SNS에 따로 올려도 AI는 한 사람 정보로 통합 분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킹

이외에 SNS는 빈집 털이에도 활용된다. 보안 전문기업 에스원에 따르면 최근 빈집 털이범들은 SNS의 휴가 게시글을 모니터링해 빈 집을 파악하고 작성자의 과거 게시글을 검색해 집 주소를 찾아낸다.

보안 전문가들은 자신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SNS에 최대한 올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최근 발표한 SNS 보안 권고지침을 통해 △친구나 가족 이름과 관계, 사진 △회사 정보와 사내 직급, 업무 △여행이나 출장 등 일정 △직장이나 집 주소 △전화번호 △취미 등 관심사 등을 해킹에 악용될 수 있는 핵심 민감정보로 꼽았다.

또 NSA는 SNS 계정 보안설정도 주기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SNS 계정에는 공개 게시물 이외에도 실시간 위치정보, 결제 정보, 친구목록 등이 저장돼 있어서다. NSA는 "탈취한 계정으로 가족이나 친구에게 악성 메시지를 보내거나 금전적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각 계정마다 2단계 인증 등을 설정해 해킹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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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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