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검은태양' 남궁민, 서서히 돌아오는 기억의 파편..박하선, 복수심에 '흑화'

고재완 2021. 9. 1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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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이 또 한 번의 반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전율하게 했다.

18일 방송한 '검은 태양' 2회에서는 조직 내부의 배신자를 찾아 나선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 남궁민(한지혁 역)이 진실에 한 발짝씩 다가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8.5%를 기록했다. 특히, 한지혁(남궁민 분)이 '화양파' 두목 황모술의 정체를 알게 된 후 이들을 뒤쫓는 추격씬은 화려한 액션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 속에 최고 시청률 11.1%를 나타냈고 2049 시청률도 3.7%로 집계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이 스스로 일 년간의 기억을 지운 것이라는 영상 메시지를 확인하고 주위 모든 사람을 의심하게 된 한지혁(남궁민 분)의 혼란스러운 심리 상태가 그려졌다. 오랜 동료이지만 약혼자의 죽음 이후 한지혁을 원망하게 된 서수연(박하선 분), 해외 파트 2차장 도진숙(장영남 분)과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김종태 분), 범죄정보통합센터 1팀장 하동균(김도현 분) 등 국정원 내부 인물들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한지혁은 2년 전 진행됐던 '불곰 프로젝트'로부터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상사였던 과장 김동환(임철형 분)이 중국의 마약 밀매 조직 화양파를 쫓던 중 잔혹하게 살해당했고, 그 죽음의 진상을 캐기 위해 '불곰 프로젝트'가 꾸려졌던 것. 한지혁은 화양파의 조직원이자 김동환의 정보원이기도 했던 이춘길(장성범 분)을 찾아가 압박했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며 퍼즐을 하나둘 맞춰나갔다.

이런 가운데, 화양파의 중간 보스 장광철(신문성 분)이 국내에서 마약을 유통하다가 검거됐고 도진숙은 한지혁에게 그의 심문을 맡겼다. 진술실에서 장광철을 마주하고 날 선 증오와 분노를 감추지 못한 채 격하게 그를 제압하는 한지혁의 모습은 한때 악명 드높았던 '사신(死神)' 그 자체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화양파는 장광철을 풀어주지 않으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했고, 그 말을 증명하듯 끔찍한 희생이 이어져 보는 이들을 얼어붙게 했다.

한지혁은 장광철의 운전사까지 심문한 뒤에도 이렇다 할 단서를 얻지 못한 채 자리를 떴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불법체류 자진신고를 하겠다며 경찰서에 모여든 의문의 부랑자들이 일제히 눈빛을 주고받은 뒤 경찰들을 공격해 끔찍한 유혈 사태가 일어난 것. 이들은 화양파의 일원이었고, 한지혁은 장광철이 "새끼를 잃은 어미 늑대가 새벽에 마을까지 내려와서 가축을 다 물어 죽이고 갔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일을 뒤늦게 떠올리며 1년 전 자신이 선양에서 제거한 화양파 조직원이 두목 황모술의 아들임을 알게 됐다. 이에 급하게 되돌아가던 길에 한지혁은 경찰서에서 탈주한 화양파 일당과 마주쳤고 긴박한 추격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도 이들을 놓치고 말았다.

여기에 첫 번째 소름 돋는 반전이 있었다. 장광철의 운전사인 줄 알았던 사내가 다름 아닌 화양파의 두목 황모술(백승철 분)이었던 것.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가던 황모술은 한지혁에게 직접 전화를 하며, 지난 1년간 그 역시도 한지혁을 찾아다녔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후 경찰서에 도착해 CCTV를 확인하던 한지혁은 화면에서 익숙한 남자의 얼굴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 순간 그의 머릿속에서 지워졌던 기억이 섬광처럼 번뜩이며 재생되기 시작했고, 일 년 전 마지막으로 동료들과 함께했던 그날 한지혁을 찾아왔던 의문의 인물이 이춘길이었음이 밝혀지며 두 번째 반전으로 또 다시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약혼자를 위한 복수심, 한지혁에 대한 증오로 '흑화'하기 시작한 서수연이 어떤 길을 걷게 될지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지혁의 뒷조사를 명령한 안보수사국 국장 정용태(김민상 분)의 지시에 순순히 따른 그녀가 어떤 무기를 꺼내 들지 궁금해진다. 또한, 한지혁의 현장 파트너로서 활약하게 될 유제이(김지은 분)가 그를 도와 어떻게 진실을 파헤쳐나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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