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에 지친 나를 위해 FLEX"..백화점 '포스트 명절' 할인전

이비슬 기자 2021. 9. 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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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지난해 추석 직후 매출 20% 급증.."상품권·상여금 소진"
생활용품·스포츠웨어 인기..패션 브랜드 할인전 총력
2021.3.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백화점이 일찌감치 '포스트 추석' 대목 잡기에 돌입했다. 명절 직후는 상여금이나 상품권을 소진하기 위한 소비가 집중되고 명절 스트레스에 따른 보상심리까지 맞물려 씀씀이가 커지는 시기여서다.

업계에선 이른바 '황금 쇼핑 주간'으로 불리는 대목을 맞아 하반기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 대신 명품이나 취미생활을 위한 상품 구매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관련 할인 행사를 집중 기획했다.

◇추석 직후 일주일이 '황금 쇼핑 주간'…매출 최대 20% ↑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직후 약 일주일간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Δ10% Δ20.8% Δ11.7% 늘었다.

이 기간 생활용품이나 스포츠웨어 인기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리빙(40%)·골프용품(40%)·아웃도어(28%) 순서로 매출이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가전(71.5%)·생활(68.8%)·골프용품(61.1%)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추석 직후 일주일간 골프웨어(43.8%)·명품(29.9%)·남성패션(21.3%)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명절 직후 백화점이 반짝 특수를 누리는 이유는 명절 선물로 주고받은 상품권이나 자녀로부터 받은 용돈을 활용하기 위한 소비가 급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골프 등 자신을 위한 취미생활과 명품을 구매하는 보상심리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이전에는 감사한 분에게 선물을 하려는 식품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명절 이후에는 본인이나 아내·남편·자녀를 위해 선물하는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이런 경향이 실제 매출에도 반영돼 의류나 레저 상품군 증가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2021.5.3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패션·골프용품…'나'와 '가족' 위한 선물 인기 백화점 3사는 이번 연휴 직후 특수를 겨냥해 '포스트 추석 할인전'을 열고 고객 발길 잡기에 나선다. 우선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26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레포츠 대전'을 열고 가을·겨울 아웃도어 활동에 나선 소비자를 위한 상품을 판매한다.

대표 브랜드로 블랙야크·네파·휠라·밀레·언더아머가 참여해 상품을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기간 블랙야크 '남녀공용 플러피 재킷'부터 네파 '여성용 다운 재킷'과 내셔널지오그래픽 '뽀글이 풀집업 점퍼'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는 30일까지 1층 동문 행사장에서 '락앤락 고객 감사 대전'을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계란말이팬'과 '유로글라스 세트'를 준비했다. 계란말이팬은 가로가 더 긴 직사각형 형태로 제작해 달걀을 한쪽으로 마는 조리과정에서 편의성을 높였다. 팬에는 논스틱 코팅 기술을 적용해 달걀이 눌어붙거나 기포가 생기는 문제를 방지한 제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명절 스트레스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고객을 위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강남점은 오는 26일까지 인기 핸드백을 최대 3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번 행사 기간 닥스·헤지스·메트로시티를 포함해 10여개 브랜드 인기 핸드백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키즈 상품도 다음 달 11일까지 할인한다. 점퍼와 조끼 등 의류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번 행사에는 블루독·밍크뮤·블루독베이비와 같은 유명 브랜드가 참여했다. 하남점 1층 가든스테이지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대규모 아디다스 의류 할인행사를 열고 상품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연휴 직후인 24일부터 26일까지 지난해 인기 카테고리였던 의류 상품 할인전을 진행한다. 목동점은 행사 기간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타미힐피거 종합 특가전'을 열고 티셔츠·니트·재킷 이월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판교점에서도 '아디다스 특가 상품전'을 열고 스포츠 의류를 할인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무역센터점은 지난해 추석 직후 일주일간 가장 매출 상승률이 높았던 골프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6층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골퍼를 겨냥한 팝업스토어 '액티브 스포츠 클럽'을 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골프 브랜드 10곳 상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명절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문화 콘텐츠도 준비했다. 킨텍스점에서는 다음 달 4일까지 9층 문화홀 및 점포 곳곳에 앤디 워홀·데이비드 호크니·쿠사마 야요이·이우환을 포함한 국내·외 유명 작가 30여명의 작품 120여점을 선보이는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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