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테티엔서 벌어진 '역대급' 수중전..다 들어간 공 멈춰

조영훈 기자 2021. 9.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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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배수가 잘 되는 경기장이었기에 물이 심하게 차오르지는 않았으나, 선수들이 공을 찰 때마다 물이 튀었다.

전방으로 공이 좀처럼 구르지 않았고, 선수들은 수비 지역에서 미끄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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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정도로 비가 퍼부었다. 선수들은 넘어지고 굴렀다.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었다.

황의조가 속한 지롱댕 드 보르도는 프랑스 생테티엔 조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 1 6라운드 AS 생테티엔 원정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7분 황의조가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보르도는 후반전까지 잘 버텼으나, 후반 18분 카즈리의 동점골이 나왔다. 다시 주인공은 황의조였다. 후반 35분 왼발 슛으로 날카롭게 상대 골문 구석을 찔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비가 내렸다. 물안개로 인해 현지 중계 카메라에 경기장 모습이 잘 잡히지 않을 만큼 비가 내렸다. 그러나 보르도는 일찌감치 터진 황의조의 선제골로 여유를 찾고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문제는 후반전부터 시작됐다. 카메라에 빗줄기가 선명하게 잡힐 정도로 빗방울이 굵어졌다. 내리는 폭우에 경기장에는 물이 고였다. 배수가 잘 되는 경기장이었기에 물이 심하게 차오르지는 않았으나, 선수들이 공을 찰 때마다 물이 튀었다.

당연히 플레이에 지장이 있었다. 전방으로 공이 좀처럼 구르지 않았고, 선수들은 수비 지역에서 미끄러지기도 했다.

생테티엔은 특히 비에 울고 웃었다. 후반 18분 터진 카즈리의 동점골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충분히 수비가 막을 수 있을만한 슛이었다. 하나 빗물에 보르도 수비 멕세르가 미끄러지면서 1:1 기회가 찾아왔고, 결국 동점골로 연결됐다.

반면, 후반전 추가 시간에는 비가 다시 따라가는 동점골을 막았다. 후반 막판 무쿠디가 시도한 슛이 구르다가 보르도 골문 앞에 고인 빗물에 멈춰 섰다. 이를 뒤따라오던 펨벨레가 걷어내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선수들은 미끄러지고 구르며 경기를 치렀다. 생테티엔 홈 관중은 모두 윗옷을 벗고 경기를 즐겼다. 그러나 결과는 황의조의 멀티골이었고, 이들을 즐겁게 했던 비가 승리를 막는 아이러니가 벌어졌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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