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자 현상' 기획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김동인 기자 2021. 9. 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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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명에게 총 238개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받아냈습니다.

〈시사IN〉 제728호와 제729호 커버스토리 '20대 여성 분석'을 담당한 김은지 정치팀장을 만나보았습니다.

오늘날 20대 여성들이 가진 정치적 관점은 무엇인지 궁금했고, 사전 취재를 거쳐 설문 문항을 세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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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뒷담화]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은 〈시사IN〉 기사의 뒷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담당 기자에게 직접 듣는 취재 후기입니다.
<시사IN>은 728호와 729호에서 연속으로 ‘20대 여성 분석’을 다뤘다. 사진은 729호 커버스토리.

2000명에게 총 238개 질문에 대한 응답을 받아냈습니다. 〈시사IN〉 제728호와 제729호 커버스토리 ‘20대 여성 분석’을 담당한 김은지 정치팀장을 만나보았습니다.

20대 여성이라는 주제를 선정하게 된 계기는?

4·7 재보궐 선거 이후 대다수 미디어가 20대 남성 현상에 주목했다. 그런데 오히려 20대 여성들이 양당 구도에 투표하지 않은 현상이 눈에 띄더라. 오늘날 20대 여성들이 가진 정치적 관점은 무엇인지 궁금했고, 사전 취재를 거쳐 설문 문항을 세팅했다.

문항 설계 당시 핵심 질문은 무엇이었나?

가설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중요했다. 여론과 정치를 연구한 국승민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 교수의 도움을 받아 본격 준비를 했다. 청년층이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것은 동일한데 표심에서 나타난 ‘반응’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20대 남성은 문재인 정부에 실망해 보수정당으로 향하는데, 왜 20대 여성은 다른 선택을 할까?’ ‘이게 뭐지?’ ‘20대 여성이 정말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유권자인가?’ 이렇게 질문을 하나둘 쌓아나갔다.

기사를 쓰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지점은?

선호하는 정치세력에 대한 질문이었다. 모든 세대가 여전히 법과 사회질서 확립을 우선시하는데, 20대 여성만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 금지와 다양성’에 높은 가치를 부여했다. 정치권에서 이런 변화에 주목했으면 좋겠다.

김동인 기자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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