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父 생각에 눈물" 신영숙 '불후' 첫 출연에 우승, 新 포식자 등극[어제TV]

이하나 2021. 9. 19. 06: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하나 기자]

뮤지컬 배우 신영숙이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 우승을 거두며 신흥 강자 자리를 예고했다.

9월 1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한가위를 맞아 ‘세계 속의 태권도’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외국인 스타들이 스페셜 판정단으로 참여했다.

육중완 밴드는 첫 순서로 무대를 열었다. 복면을 쓰고 나타난 강준우는 녹화 전날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얼굴에 상처가 났다고 사연을 공개하며 “그래도 내가 우리 팀의 얼굴인데”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육중완 밴드는 세계 각국 태권도인들이 보낸 신청곡 중 아프리카 쪽에서 댄스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군의 ‘한잔해’를 선곡했다. 육중완 밴드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함께 강렬한 록사운드로 분위기를 달궜다.

세계 최초 태권돌 K타이거즈 제로는 화려한 수상과 함께 수많은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은 이력을 자랑했다. 나태주는 “100개국 이상에서 공연했다. 온두라스 공연 때는 실제 내전 중인데도 불구하고 공연장에 사람이 꽉 차서 못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고 인기를 증언했다. K타이거즈 제로는 미스 덴마크 출신 리사 렌스의 신청곡 레드벨벳의 ‘빨간 맛’을 선곡했다. 북소리에 맞춘 솔로 퍼포먼스로 강렬하게 무대를 시작한 K타이거즈 제로는 국악적 선율과 화려한 발차기 퍼포먼스를 더해 원곡과 전혀 다른 ‘빨간 맛’을 보여줬다.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위아이 김요한은 중학교 때부터 시합장에서 만났던 K타이거즈 제로 김민서가 “요한이 오빠 실력은 아무도 못 비빌 정도로 잘했다. 엄청 잘생겨서 인기도 많았다”는 증언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K타이거즈 제로가 육중완 밴드에게 패하자 “오기가 더 생긴다”고 의욕을 드러낸 김요한은 위아이 멤버들과 오스트리아 태권도인의 신청곡 ‘아리랑’을 선곡했다. “아이돌이 보여줄 수 있는 아리랑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한 위아이는 김요한과 리틀 타이거즈의 발차기, 공중 돌기 퍼포먼스와 함께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를 꾸몄다. 위아이는 1승을 거두며 K타이거즈 패배를 설욕했다.

이날 첫 출연한 뮤지컬 배우 신영숙은 브라질 태권도인이 2002년 월드컵 당시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신청한 조수미의 ‘Champions’를 선곡했다. 뮤지컬 ‘엑스칼리버’ 배우 13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 신영숙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함께 한 편의 대형 뮤지컬을 보는 듯한 구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가 끝나자 대기실에서는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다. 나태주는 “가슴 한쪽에 태극기를 달면서 지금까지 21년간 태권도를 하고 노래를 했는데 나보다 더 한국을 빛낼 수 있는 분이 여기 계셨구나”라고 극찬했다. 신동엽도 “제작진에게 짜증을 냈다. 왜 저런 분을 아직까지 모시지 않았나. 뮤지컬계에서는 어마어마한 스타다”라고 극찬했다. 신영숙은 위아이를 꺾고 1승을 거뒀다.

홍경민과 서제이는 신영숙의 뒷 순서로 결정되자 좌절했다. 홍경민에게 우승 공식을 전수 받았던 서제이는 “우승 공식의 마지막은 홍경민이다”라며 홍경민을 향한 신뢰를 보여줬다. 장윤정의 ‘초혼’을 선곡한 두 사람은 아이리쉬풍 선율을 더해 곡을 재해석 했다. 서제이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별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보여준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린 신영숙도 “정말 뭉클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아쉽게 신영숙에게 패했다.

마지막 무대는 20년 지기 박구윤, 신유가 장식했다. 신유는 단독 섭외를 받았던 박구윤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전하며 “손을 안 잡을 수 없었다. 너무 애처로워 보여서”라고 말해 절친 호흡을 자랑했다. 두 사람은 1969년에 프랑스로 파견을 가 지금까지 5만 명의 프랑스인 제자를 양성한 이관영 사범이 신청한 한정무의 ‘꿈에 본 내 고향’을 선곡했다. 두 사람은 절절한 감성을 끌어낸 하모니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관영 사범과 마찬가지로 타향 살이 중인 외국인 스페셜 판정단은 각자 고향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멜로디는 “너무 감동이었다. 사실 타국에서 사는게 마음의 한 조각 없이 살아가는 거다. 이 무대를 보면서 내 마음 한 조각을 다시 찾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감동했다.

한편 신영숙과 박구윤&신유의 대결 끝에 이날 최종 우승은 첫 출연한 신영숙에게 돌아갔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