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에 쫓기는 요기요.. "점유율 올리자" 9월에만 17개 프로모션

배동주 기자 2021. 9.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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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9월 들어 할인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요기요는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를 최대 50%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여는가 하면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마케팅도 처음으로 꺼내 들었다.

GS리테일로썬 마케팅 비용이 들더라도 요기요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선 요기요의 할인 등 프로모션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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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클럽 중복 적용 최대 9000원 할인
3위 쿠팡이츠와 격차 줄어 점유율 위기
DHK "마케팅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 예고
요기요 배달원이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2위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9월 들어 할인 프로모션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요기요는 인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메뉴를 최대 50%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여는가 하면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마케팅도 처음으로 꺼내 들었다. GS리테일(007070)을 업은 요기요가 본격적인 세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픽업25 포장 4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내며 이달 들어서만 17번째 할인 이벤트를 열었다. 픽업25는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GS25 매장을 선택해 주문을 하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는 포장 서비스다. 맥주를 포함해 1만3000원 이상을 주문하면 할인이 자동 적용돼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는 치킨 브랜드 BBQ와 처갓집양념치킨 인기 메뉴에 한해 최대 50% 가격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배달과 포장 구분 없이 6000원 자동 할인이 적용된다. 요기요의 정기 구독 할인 서비스인 ‘슈퍼클럽’ 가입자는 주문마다 적용받는 3000월 할인이 중복으로 적용돼 최대 9000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요기요는 그동안 새로운 마케팅 없이 이전에 해 오던 프로모션들을 최대한 조용히 진행해왔다. 특히 올해 초 월 9900원을 내면 매 주문마다 3000원씩 최대 3만원을 할인하는 구독 할인 서비스 슈퍼클럽을 낸 이후로 기간 한정 할인은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요기요가 진행한 반값 이벤트. 슈퍼클럽 이용시 총 9000원 할인을 적용했다. / 요기요

GS리테일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인수하면서 마케팅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GS리테일은 지난 8월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특수목적회사(SPC)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를 설립, DHK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가액은 80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로썬 마케팅 비용이 들더라도 요기요의 배달앱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상반기에 배송대행 업체 ‘부릉’을 서비스하는 메쉬코리아 지분 19.53%를 확보하고 요기요까지 인수해 퀵커머스 진출 기반을 닦았지만, 정작 서비스 구동 플랫폼인 배달 앱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요기요 점유율은 30%로 2위를 차지했다. 59.7%로 1위에 오른 배달의민족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3위 쿠팡이츠(6.8%)가 요기요를 맹추격하고 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올해 3~6월 배달앱 정보량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쿠팡이츠 점유율은 17.88%로 2위 요기요와 격차가 2%포인트 수준에 불과했다.

시장에선 요기요의 할인 등 프로모션이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GS리테일이 퀵커머스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점찍으면서다. GS리테일은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 소매점과 60여개 물류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MFC·물류일괄대행)를 통해 압도적인 상품 구색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요기요는 최근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상 세계관인 ‘요기요나라’를 만들었다. 박채연 DHK 마케팅본부장은 “요기요나라는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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