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귀경 없는 '비대면 추석'..우리동네 이벤트는

김진희 기자 2021. 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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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정호승 시인과 떠나는 서울 문화명소..안방서 듣는 서울시향 공연
노원구 경춘선숲길 갤러리, 반고흐 전시회..서대문 문화재 야행 운영
서울시향 연주장면 ©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2년 연속 추석 연휴 기간 '모임 자제령'이 떨어졌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가 귀성·여행·모임 대신 동네에서 '슬기로운 추석생활'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오는 23일까지 안전, 교통, 생활, 물가, 나눔 등 5개 분야의 20개 세부 과제로 추석 종합대책을 실시한다. 이번 추석연휴가 4차 대유행의 중대 고비인 만큼 고강도 방역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고향 방문, 가족 모임이 어려워진 시민을 위해 서울시는 이번 추석 집에서 편안하게 즐기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부터 가족단위 특별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연다.

우선 인기 작가가 서울 문화명소를 배경으로 직접 출연해 문학작품을 소개하고 함께 의미를 나눠보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유튜브를 통해 5분짜리 영상 총 11편이 공개된다.

한국 현대 문학사의 대표 시인인 신달자, 정호승 시인이 출연해 남산골 한옥마을과 돈의문 박물관 마을을 배경으로 직접 본인의 작품을 낭송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은주 작가와 류미야, 이지엽 시인이 출연해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겨울', 김남조의 시 '망향', 김염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낭송하고 그림과 연계해 소개하기도 한다.

서울시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민이 집에서 편안하게 서울시향의 수준 높은 연주를 만나볼 수 있도록 '서울시향 온라인.ZIP 시즌 II'를 통해 정기공연 5편의 실황을 공개한다. 오는 22일까지 매일 오후 6시 서울시향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전편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공연 영상은 오스모 벤스케의 '로멘틱 세레나데', 임지영의 '스코틀랜드 환상곡', 오스모 벤스케의 '멘델스존 교향곡 스코틀랜드', 임동혁의 '스크랴빈 피아노 협주곡',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3번'이다.

추석연휴 기간 가족단위 소규모 관람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각지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로는 '돈의문박물관마을 추석 특별 프로그램', '남산골 한옥마을 추석네컷', '운현궁 한가위 민속 한마당', '2021 서울 서커스 프로그램 서커스 캬라반' 등이 있다.

(노원문화재단제공)© 뉴스1

자치구도 추석 맞이 다채로운 행사를 기획해 안전한 '집콕생활'을 돕고 '힐링'을 선사한다.

노원구 노원문화재단은 고향 방문이 어려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공모전과 문화예술 전시를 진행한다.

재단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가족과 즐겁게 지내는 추석 인증사진을 공유하거나, 코로나19 극복 노하우를 공유하는 공모전을 개최한다. 추첨을 통해 노원문화재단 기획공연 티켓을 제공하기도 한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와 상계예술마당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내내 안전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오는 22일까지 추석특별 레플리카전 '빈센트 반 고흐: 어둠 속에서 빛을 그리다'가 열린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로 꼽히는 고흐의 대표작 '해바라기', '론강의 별이 빛나는 밤', '꽃 피는 아몬드 나무' 등을 섬세한 레플리카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상계예술마당에서는 '노원 지역예술가 작품 전시회'가 22일까지 연장 운영된다. 문인화, 사진, 서양화, 한국화 등 노원구의 대표적인 지역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대문구는 2021 서대문 문화재야행 '별 하나에 순간' 전시 프로그램을 오는 26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별 하나에 순간'은 서대문 문화재야행 8야(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시대별 청년 정신을 형상화한 타이포그래피 작품을 비롯해 레터링 큐브(글 상자)와 바닥조명, 달 벤치 포토존 등으로 이뤄져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외벽의 타이포그래피 전시를 관람한 후 독립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유관순의 저고리, 윤동주의 시집, 이한열의 운동화 등을 이미지화한 '바닥조명'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독립공원 내 '3·1독립선언기념탑' 앞에는 '2021 서대문 문화재 야행'을 알리는 조명 전시물이 설치돼 있다. 포토 존인 초승달 모양의 벤치에 앉으면 독립문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은평구는 구 미디어 홈페이지 '은평人미디어'를 통해 주민이 건강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20일 '추석엔 집쿡' 콘텐츠에서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집쿡 요리를 소개한다. 22일 제공되는 '休 명상' 콘텐츠는 추석 연휴 겪는 명절 스트레스와 코로나19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다. 24일 '은평in홈트-칼로리 버닝 편' 콘텐츠는 명절 음식으로 섭취한 고칼로리를 태울 수 있는 고강도 운동법을 담았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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