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선 나도 BTS"..'방탄 성지' 된 동해안

윤왕근 기자 2021. 9.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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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세계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앨범 재킷 사진 촬영 장소로 매번 강원 동해안을 선택하면서 삼척과 강릉 등이 '방탄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방탄 성지' 해변의 공통점은 BTS가 방문하기 전에는 지역민들 정도만 공유했던 '경치 맛집' 정도였으나 유명세 이후 전세계 팬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경포 등 동해안 메인해변의 유명세를 단 한번에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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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앨범 재킷 촬영한 맹방해변 방문객 늘어
'원조 성지' 강릉 향호해변 'BTS 정류장'도 북적
삼척 맹방해변 BTS 포토존.(삼척시 제공) 2021.9.17/뉴스1

(삼척·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세계적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세계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 앨범 재킷 사진 촬영 장소로 매번 강원 동해안을 선택하면서 삼척과 강릉 등이 '방탄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각 지자체는 전세계 아미(Army)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쾌재를 부르는 한편, 관련 상품 개발에 분주하다.

먼저 최근 가장 핫한 방탄성지는 ‘버터(Butter)'앨범 재킷 촬영장소인 삼척 맹방해변이다.

시는 앨범재킷 촬영 이후 전세계 아미를 맞이하기 위해 해변 내 'BTS 포토존'을 마련했다. 앨범 재킷 사진처럼 선베드를 갖추고 비치발리볼 네트, 심판용 의자 등을 그대로 갖추고 여기서는 방문객 자신이 BTS가 된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같은 입소문이 팬들 사이에 돌면서 맹방해변은 말그대로 대박이 났다. 맹방해변은 동해안의 대표 해변이긴 하지만 그동안 경포나 속초, 인근 동해 망상해변 등에 비해 확실히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BTS 포토존' 설치 이후 이 같은 인식은 뒤집어지고 있다.

실제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여름 해수욕장 운영기간(7월 9일~8월 29일) 삼척지역 6개 해수욕장 방문객은 69만542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방문객인 67만8319명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이는 같은 기간 속초(52만3736명)나 서피비치로 핫한 양양(59만5198명)보다 많은 수치다.

이에 삼척시는 '방탄 성지'가 된 맹방해변을 중심으로 인근 덕봉산,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삼척항 대게거리를 잇는 BTS 관광코스를 개발, 모바일스탬프 투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BTS 관련 굿즈 기획을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강릉 향호해변 BTS 정류장을 찾은 방문객들 .(강릉시 제공) 2021.9.17/뉴스1

이 같은 '방탄 성지'는 삼척 외에도 '원조 성지' 강릉 주문진읍 향호해변 역시 아직 아미의 발길이 이어진다.

해당 해변은 2017년 방탄소년단의 ‘유 네버 워크 얼론' 앨범 재킷 촬영지다. 이곳이 입소문을 타고 '성지순례'가 이어지면서 강릉시는 이곳에 아예 'BTS 버스정류장'을 만들어버렸다.

이들 '방탄 성지' 해변의 공통점은 BTS가 방문하기 전에는 지역민들 정도만 공유했던 '경치 맛집' 정도였으나 유명세 이후 전세계 팬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경포 등 동해안 메인해변의 유명세를 단 한번에 넘어섰다.

이 같은 'K-컬쳐'의 힘을 느낀 동해안 지자체들은 예년 단순히 촬영 협조에 그친 것을 넘어 각종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지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동해안 지자체 관계자는 "방탄성지로 거듭난 삼척과 강릉의 사례를 확인한 뒤 방송국, 기획사 등 관계자와 만나 숨겨있던 지역 내 경관지 등을 홍보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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