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직지 원본 분석 위해 20일 프랑스로 떠난다

강준식 기자 2021. 9. 1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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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원본 분석을 위해 20일 프랑스 현지로 떠난다.

청주시와 청주고인쇄박물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7명으로 구성된 현지조사팀은 20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현지를 방문해 직지에 대한 성분 분석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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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일 현지서 한지 색도·섬유 분석 등 기초조사
가장 흡사한 복제본 제작 목적..내년 상반기 될 듯
직지 활자의 시간여행 화면 갈무리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의 원본 분석을 위해 20일 프랑스 현지로 떠난다.

청주시와 청주고인쇄박물관, 충북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7명으로 구성된 현지조사팀은 20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현지를 방문해 직지에 대한 성분 분석에 돌입한다.

이번 현지조사는 직지의 복분화(複本化) 사업을 위해 추진됐다.

복분화는 단순 인쇄가 아닌 원본의 종이 재질, 제본 방식 등을 고려해 가장 유사한 방법으로 원본의 복제본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애초 지난해 프랑스를 방문해 직지에 대한 분석을 마친 뒤 올해 복제본을 만들 생각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랑스가 국가 봉쇄령을 내리는 등 유럽 현지 상황이 좋지 않아 1년 연기했다.

사업 자체는 2007년부터 추진됐다. 직지 원본을 국내에 전시하려는 시도가 번번이 무산됐기 때문에 원본과 가장 흡사한 복제본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원본을 훼손하지 않고 분석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부족해 이제야 가능해졌다.

조사팀은 현지에서 프랑스국립도서관, 파리자연사박물관(분석센터), 유네스코본부 등을 방문해 직지 원본 한지 색도, 섬유 분석 등 1차 조사와 학술조사 관련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고인쇄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보급하고 있는 직지의 영인본(影印本)은 이미지만 보고 단순 작업한 것이어서 원본과 차이점이 많다"라며 "실물과 가장 흡사한 복제본을 만들기 위한 기초분석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지에서 프랑스 측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 더 있다"라며 "협약서를 작성 중인데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자세한 것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결과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복제본 60여권을 만들어 배포할 계획"이라고 했다.

직지는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한 현존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이다.

서양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독일의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섰다.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됐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이달 11일 방송을 통해 직지의 원본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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