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성공? '공주페이'를 보라!

조문현 기자 2021. 9. 19.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며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발행한 지역화폐.

충남도내 발행율 1위, 공주시민이 뽑은 정책 선호도 1위, 배달앱 장착 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공주페이의 성공 열쇠를 살펴봤다.

이는 결국 소비가 유출되는 셈인데, 공주시는 이를 잡기 위해 지난 2019년 8월 충남 최초로 모바일 전용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를 발행했다.

공주페이는 충남지역 12개 지자체 중 발행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끌겠다며 각 지자체마다 앞다퉈 발행한 지역화폐.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출발한 지역화폐이지만 현 성적표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공주시 역시 2년 전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를 출시했다. 충남도내 발행율 1위, 공주시민이 뽑은 정책 선호도 1위, 배달앱 장착 등 화려한 수식어를 자랑하는 공주페이의 성공 열쇠를 살펴봤다.

© 뉴스1

(공주=뉴스1) 조문현 기자 = ◇충남 최초 모바일 지역화폐, 도내 발행액 1위

공주는 경제 규모가 작다보니 대형 유통매장을 찾아 인근 도시를 방문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는 결국 소비가 유출되는 셈인데, 공주시는 이를 잡기 위해 지난 2019년 8월 충남 최초로 모바일 전용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를 발행했다.

이후 타 지지체에서도 지역화폐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지만 모바일 페이 전용은 공주시가 유일하다.

충남에서는 최초였던 만큼 모험이었고 도전이었지만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공주페이는 충남지역 12개 지자체 중 발행액 1위를 굳건히 유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발행액 1500억 돌파…지역경제 선순환 이끌어

공주페이는 앱만 설치하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충전과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공주시민은 물론 공주시를 방문하는 방문객, 관광객 누구나 스마트폰 앱을 다운받으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그야말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가입자는 9월 15일 기준 8만 3천여 명에 달한다. 누적 발행액은 올해 목표치 1,200억 원을 일찌감치 돌파,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음식점과 병원, 전통시장 등 가맹점도 4,000여 개소로 급증했다.

회전력도 좋아 충전액의 93% 이상이 결제로 이어지는 등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년 연속 시민이 뽑은 10대 뉴스 ‘1위’

공주페이는 공주시민들이 뽑은 2019년, 2020년 10대 뉴스 선정에서 당당히 1위에 선정됐다. 읍면 지역에서도 공주페이 사용은 익숙한 광경이 된 지 오래다.

공주페이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유통환경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함께 쓰면 쓸수록 더해지는 풍성한 혜택을 빼놓을 수 없다. 공주페이는 구매 촉진을 위해 기본 10%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10만 원을 충전하면 내 통장계좌에선 9만 원이 빠져나간다. 공주시민뿐 아니라 공주를 방문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단 몇 분만 투자하면 그 이상의 금전 보상이 이뤄지는 셈이다. 상인들에게 가장 큰 혜택은 바로 카드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결제와 동시에 계좌입금을 통해 현금이 지급되다 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 뉴스1

◇공공배달앱 장착…공주페이는 진화 중

시는 공주페이의 완성이라 할 수 있는 공공배달앱을 지난 9월 1일 공식 오픈했다. 지난해 민간 배달앱 관련 수수료 인상 논란이 야기되면서 공공배달앱 도입을 추진한 지 1년 만이다.

공주페이 배달앱의 강점은 시중 민간배달앱에 비해 약 90% 가량 저렴한 중개수수료이다. 실제 시중 민간배달앱의 수수료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6.5%인데 반해 공주페이 배달앱은 불과 1.7%로 매우 저렴하다.

현재 약 100개 가까운 업체가 등록돼 있는데 올해 안에 배달주문 시장에서 15%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이다. 빠르게 안착할 경우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쇼핑몰 카탈로그 서비스도 내년 초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고객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공주페이의 진화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공주페이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공주시의 소비패턴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공주페이를 더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cho7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