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고원희 "이상형=인생 가치관 닮은 사람, 외면보다 내면"[EN:인터뷰②]

이하나 2021. 9. 1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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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고원희가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이광태’ 역할의 매력을 꼽았다.

최근 고원희는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극본 문영남, 연출 이진서) 종영을 기념해 뉴스엔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광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공개했다.

극 중 이철수(윤주상 분)의 셋째 딸 이광태는 어중간한 대학을 나온 후 아르바이트 인생을 살면서 비혼, 욜로를 추구하는 현 세대 청춘의 모습을 대변했다.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사이다 같은 화법은 때때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까지 선사했다.

고원희는 이광태 캐릭터에 대해 “내가 본 광태는 남의 이목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본인이 추구하는 목표가 뚜렷하다. 때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멋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고원희는 필요 이상으로 솔직한 점을 제외하고는 이광태와 정반대 성격이라고 답했다. 그는 “계산이 빠르고 말을 거침없이 하는 광태와는 달리, 나는 느리고 여러 번 되뇌어 생각해 말한다”고 차이점을 꼽았다.

인생의 가치관이나 이성을 선택하는 기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돈 많은 남자’, ‘잘난 남자’가 이상형이었던 극 중 이광태는 허풍진(주석태 분)의 동생 허기진(설정환 분)이 건물주라는 사실을 알고 급히 결혼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고원희는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인생에 대한 가치관이 닮아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적인 아름다움보다 내적으로 아름다운 사람, 대화가 잘 통하고, 마음 따뜻하고, 배려와 존중의 의미를 잘 알고 행할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그리고 서로에게 귀감이 되면서 나를 성장시켜주는 사람이 이상형이다”라고 설명했다.

‘오케이 광자매’ 캐릭터 중에 이상형이 있냐는 질문에 고원희는 쉽게 한 사람을 선택하지 못했다. 고원희는 “배변호(최대철 분) 형부의 따뜻함, 한예슬(김경남 분) 오빠의 배려심, 그리고 기진 오빠의 섬세함이 좋았다”고 말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아시아나 홍보모델 활동을 한 이력을 가진 고원희는 데뷔 초단아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고원희는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통해 끊임없이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현재는 청순부터 코믹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고원희가 억지로 이미지를 바꾸려 한 것은 아니었다. 변화의 과정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고원희는 “터닝 포인트가 오듯 나에게 부합되는 이미지도 그런 시기가 오는 것 같다. 아시아나 모델 이미지와 ‘꽃들의 전쟁’ 중전의 이미지가 강해 단아한 역만 맡아오다 ‘최강배달꾼’이라는 작품을 통해 기존의 연기 틀을 깨고 발랄한 모습을 처음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계기로 코믹 장르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어 ‘으라차차 와이키키’까지 인연이 됐고, 그게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또 한 번 틀을 깰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 올 것이라 믿고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고원희는 지난 3월 tvN ‘온앤오프’에 출연해 다른 배우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호흡을 맞춰보는 독특한 대본 연습 방법부터 발차기 하나도 완벽해질 때까지 반복하는 모습 등으로 ‘노력파’ 면모를 드러냈다. 방송 당시 고원희는 승무원을 꿈꿨지만 코로나19로 고민이 많은 동생에게 자신의 최대 장점을 성실함으로 꼽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늘 성실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자 고원희는 “방송에서도 말씀드렸듯 남들보다 뛰어나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항상 나를 응원해주시는 가족, 친구, 팬 여러분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앤오프’를 통해 정말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서 예능 출연은 전보다 조금 더 용기가 생겼다. 불러주시면 가겠다(웃음)”라고 덧붙이며 예능 출연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고원희는 지금처럼 꾸준히 쉬지 않으면서도 천천히 나아갈 계획이다. 고원희는 “보다 다양한 모습을 시청자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더 고민하고 노력해서 받은 사랑 베푸는 배우로 성장해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KBS 2TV '오케이 광자매', 매니지먼트 구)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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