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이공추]⑤이렇게 유쾌한 판타지 '흥보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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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던 옛말이 무색한 두 번째 '코로나 추석'입니다.
익숙한 이야기에 볼거리도 넘쳐나 추석 연휴 기간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에 더할나위 없는 공연이다.
김명곤 연출은 "판소리 '흥보가'가 고달픈 세상살이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드러내며 한 번쯤 판타지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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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전시회같은 무대 선보여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던 옛말이 무색한 두 번째 ‘코로나 추석’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향 방문과 성묘도 자제해야 하니 아쉬움이 큽니다. 닷새간의 추석연휴, 오랜만에 친구나 연인, 가족들과 함께 안전한 공연장에서 재미있는 공연 한 편 보면서 코로나블루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연휴 기간 볼 만한 공연을 추렸습니다. 당신에게 최고의 재미와 감동을 안겨줄 작품들입니다. 이데일리가 자신있게 이 공연을 추천(이공추)합니다. <편집자 주>
‘흥보전’ 제목 그대로 한 편의 전시(展)같은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막을 여는 제비나라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다. 무대 양옆 가로 8m, 세로 5m의 거대한 LED 스크린에 등장하는 깃털 모양의 영상과 무대 위에서 내려오는 원형 세트가 신비롭고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이 LED 패널은 공연 내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작품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낸다. 예컨대 흥보가 박에서 나온 황금색 리모컨을 누르자 LED 스크린에서 ‘쌀’이라는 글자가 우르르 떨어지는 식이다.
김명곤 연출은 “판소리 ‘흥보가’가 고달픈 세상살이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다양한 인간의 면면을 드러내며 한 번쯤 판타지를 꿈꾸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준수(흥보), 윤석안(놀보), 이소연(흥보처), 김금미(놀보 처), 유태평양(마당쇠)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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