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치면 항상 우승하더라" 박상현, 이번에도 김한별의 우승 메이커?

김현지 2021. 9. 1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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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김한별 프로는 나랑 같이 치면 항상 우승하더라. 지난해 '신한동해오픈'도 그랬고, 올해 '야마하 아너스 K 오픈'도 그랬다"

박상현이 이번에도 김한별 우승을 돕는 페이스 메이커가 될까? 아니면 이번엔 김한별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할까. 우승컵을 놓고 치러지는 두 선수의 세 번째 맞대결이 막을 올린다.

9월 18일 경북 칠곡 파미힐스골프장(파71, 7215야드)에서 치러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1 DGB금융그룹 어바인 오픈' 3라운드. 18번 홀(파5)까지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주인공은 김한별과 박상현. 올 시즌 나란히 1승씩을 기록한 두 선수는 시즌 2승 사냥에 여념이 없었다.

동타로 18번 홀에 나선 두 선수. 박상현의 바로 앞조에서 경기한 김한별은 이글을 낚으며 순식간에 2타를 줄였다. 반면 뒤쫓던 박상현은 버디를 낚아 1타를 줄였다. 김한별의 마지막 홀 쐐기를 박는 이글에 결국 두 선수는 1타 차로 최종라운드를 나서게 됐다.

박상현보다는 김한별이 좀 더 샷감이 좋다.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기록한 김한별은 9언더파 62타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17언더파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특히 대회 후반 9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등 순식간에 7타를 줄이는 등 쾌조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사실 그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스스로도 알 수 없다. 연습라운드를 하면서 "코스와 맞지 않는다"며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한별은 "코스 상태는 정말 좋지만, 정확하게 공략해야하는 코스다. 그런면에서 나와 잘 맞지 않는 코스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멋쩍게 웃으며 "그런데 막상 대회를 치르다보니 생각보다 스코어가 잘 나오고 있다. 이런 스타일의 골프장도 나와 잘 맞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의외의 플레이다"라고 했다.

코스레코드까지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된 김한별은 "오늘 유난히 샷이 날카롭지도 않았다. 다만, 퍼트가 계속 잘 안되다가 갑자기 잘 됐다"고 하며 "코스레코드에 대한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내 베스트 스코어는 10언더파다"라고 했다.

물오른 경기력으로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한별. 가장 막강한 경쟁 상대는 '베테랑' 박상현이다. 대회 3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고 살얼음 승부를 했던 두 선수는 최종라운드에서 본격적으로 우승컵을 두고 맞붙게 됐다.

김한별은 "함께 라운드도 많이 해봤다. 베테랑 선배님이시지만, 코스에서는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걸어보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김한별에 맞서는 박상현의 경기력도 만만치 않다. 특히 박상현은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솎아내는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간합계 16언더파를 작성해 김한별과는 단 1타 차에 불과하다.

박상현은 "김한별 프로는 나랑 같이 치면 항상 우승하더라. 지난해 '신한동해오픈'도 그랬고, 올해 '야마하 아너스 K 오픈'도 그랬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한별의 3승 중 2승을 함께 경기하며 결과적으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했던 박상현. 그는 "이번 최종라운드도 함께 경기할 기회가 왔다. 3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지만, 그렇다고 최종라운드까지 잘 친다는 보장이 없기에, 일단 내 경기에만 집중하면서 잘 풀어나가면 될 것 같다"고 했다.

물론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도 덧붙였다. 3라운드처럼 18번 홀에서 1타 차로 승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은 "김한별 프로와는 비거리 차이가 있기 때문에 18번 홀에 도달하기 전까지 타수 차를 많이 내야할 것 같다"고 하며 "18번 홀에서는 투 온을 공략하기 보다는 안전하게 플레이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는 김한별과 박상현, 김영수가 챔피언조로 출발한다.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던 김영수는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중간합계 14언더파를 작성했다. 김한별에는 3타 차 단독 3위로 최종일 역전으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세 선수는 19일 오전 10시 50분 1번 홀에서 대회 최종라운드를 시작한다.(사진=김한별과 박상현/K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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