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없는 방역 최전선..한복 대신 방호복

이정 2021. 9. 1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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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리포트]

오늘부터 닷새 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며 지난해보다는 다소 들뜬 분위기도 감지되는데요.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의 의료진들은 연휴도 반납한 채 병원과 선별검사소에서 숨 가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정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1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격리치료를 받고있는 울산대병원 음압병동.

7년 차 간호사 김난진 씨가 능숙하게 레벨D 방호복을 갖춰 입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원에서 맞게 되는 두 번째 추석.

닷새간의 긴 연휴가 아쉬움을 키우지만 확진자를 돌보는 순간만큼은 그마저도 잊게 됩니다.

[김난진/울산대병원 간호사 : "좀 더 많이 오시고 중증도도 (높아졌지만) 안 좋으셔서 산소치료 하시거나 항생제 치료 하시던 분들이 시간이 경과 해서 퇴원하실 때 걸어서 잘 나가시는 모습들 보고 고생했다고 이야기해주시면 제일 뿌듯합니다."]

20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는 이 임시선별검사소 역시 연휴에도 쉴 틈 없이 돌아갑니다.

올해 대학 졸업 후 2달 전부터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간호사 김예림 씨도 이번 연휴엔 고향 방문을 포기했습니다.

밀려드는 피검사자들의 신원 확인부터 검체채취까지 업무는 그대로기 때문입니다.

하루 평균 천5백 명씩 진단검사를 했던 것에 비하면 추석 연휴 기간 검사 건수가 많이 줄었지만 긴장감을 늦출 순 없습니다.

긴 연휴에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는 만큼 언제라도 감염이 확산할 수 있어섭니다.

[김예림/문수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 간호사 : "평소에 거리두기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손 씻기나 기침할 때 마스크 쓰시고 잘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또다시 2천명 대를 기록하며,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여전한 상황.

추석 연휴도 반납한 의료진들은 이번 명절이 마지막 고비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방역 최전선에서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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