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키즈 장학생 윤이나·임희정·황유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첫 우승 도전

조원범 2021. 9. 1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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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화창한 날씨만큼이나 다이내믹한 순위 경쟁이었다. 오전ㆍ오후 조 할 것 없이 화려한 버디 쇼가 이어졌다. 리더보드는 끊임없이 요동쳤고, 선두 자리는 바뀌고 또 바뀌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ㆍ우승상금 1억4400만원) 2라운드를 마친 시점에서 리더보드 가장 높은 자리는 이가영(22ㆍ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이가영은 18일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갤러리(파72ㆍ662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2위 그룹을 2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대회 첫날 공동 2위(6언더파)였던 이가영은 경기 내내 일관된 샷감을 발휘했다. 대부분 샷이 핀 2m 이내에 붙을 만큼 정교함이 돋보였다. 3번홀(파3)에서는 8m 거리의 마수걸이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이가영은 올 시즌 톱10에 7차례 진입하며 상금순위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첫 우승은 잡힐 듯이 잡히지 않았다. 7월에 열린 맥콜ㆍ모나파크 오픈에선 김해림(32ㆍ삼천리)과 연장전 승부 끝에 준우승했다.

경기를 마친 이가영은 “최종 라운드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 공격적인 플레이로서 스코어를 줄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위 그룹엔 최근 샷감이 좋은 장하나(29ㆍBC카드)와 김효주(26ㆍ롯데)가 포진해 있다. 장하나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는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사롭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퍼트 감이 좋다. 9번홀(파4)에서는 20m 롱 퍼트를 성공시키는 진가를 발휘했다.

장하나와 공동 2위에 자리한 김효주(26ㆍ롯데)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공동 11위(4언더파)로 출발한 김효주는 이글 1개, 버디 3개를 묶어 5타나 줄였다.

후반 4번홀(파5)에서는 87.5야드 남은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시도해 이글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6번홀(파5)에서는 약간 왼쪽 브레이크가 있는 3m 거리 버디 퍼트를 절묘하게 컵에 떨어트렸다.

이가영, 장하나, 김효주는 19일 열리는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챔피언 조로서 우승을 다툰다. 티오프 시간은 오전 10시 45분이다.

OK세리키즈 장학생 선수들의 돌풍은 대회 둘째 날에도 이어졌다.윤이나(18ㆍ하이트진로), 임희정(21ㆍ한국토지신탁), 이예원(18ㆍKB금융그룹), 아마추어 황유민(18ㆍ신성고3)이 톱10에 진입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첫날 공동 4위(5언더파)였던 윤이나는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박수빈3(23ㆍSBI저축은행), 홍정민(19ㆍCJ온스타일), 임희정, 이소영(24ㆍ롯데), 황유민과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공동 17위(3언더파)로 출발한 임희정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쳐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아마추어로서 대회 첫날 공동 4위에 오르며 주목받았던 OK세리키즈 황유민은 전반을 1오버파로 마치며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4타를 줄이는 집중력을 뽐내며 4위 그룹에 합류했다.

OK세리키즈 윤이나는 대회 마지막 날 박수빈3, 홍정민과 오전 10시 34분, OK세리키즈 임희정은 이소영, 황유민과 오전 10시 23분에 티오프한다.

단독선두(8언더파)였던 OK세리키즈 이예원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한 타를 잃어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공동 10위까지 밀려났다. 선두 이가영과는 4타차다.

공동 4위(5언더파)였던 OK세리키즈 조혜림(20ㆍ롯데)은 공동 16위를 마크했다. 버디 4개를 성공시켰으나 보기도 3개나 범하는 굴곡진 플레이를 보이며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84위(1오버파)까지 밀려났던 OK세리키즈 박현경(21ㆍ한국토지신탁)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부진을 만회했다. 순위는 공동 31위다.

또 다른 OK세리키즈 장학생 김우정(23ㆍBC카드)은 이븐파를 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53위를 차지, 최종 라운드 커트라인을 간신히 통과했다.

최종 3라운드는 공동 53위까지 총 63명이 경기한다. 이번 대회는 1ㆍ2라운드 합계 72명의 선수가 언더파를 기록할 만큼 버디 풍년이다. 공동 16위까지 24명의 선수가 선두에 5타 이내 접전이어서 우승 향방은 예측을 불허한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세리키즈 출신 선수들의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도 결코 배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조원범 (wonbum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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