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타수 무안타' 천적 두들겨 세운 기록, 그래서 짜릿했다

김민경 기자 입력 2021. 9. 1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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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33)이 천적을 두들겨 6년 연속 100안타 진기록을 작성했다.

김재환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1-3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김재환은 9월 들어 17경기에서 타율 0.350(60타수 21안타), 3홈런, 1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막판 5강 싸움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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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 ⓒ 스포티비뉴스DB
▲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4번타자 김재환(33)이 천적을 두들겨 6년 연속 100안타 진기록을 작성했다.

김재환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1-3으로 뒤진 8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3-3 무승부의 발판이 된 값진 안타였다.

6년 연속 100안타 진기록을 세운 순간이기도 했다. 김재환은 주전 좌익수로 도약한 2016년 160안타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6년째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KBO리그 역대 58번째 기록이다.

값진 기록을 세운 순간 천적을 뛰어넘어 더 뜻깊었다. 김재환이 시즌 100번째 안타를 뺏은 키움 투수 조상우는 그동안 난공불락의 상대였다. 경기 전까지 김재환은 조상우를 상대로 정규시즌 기준 통산 11타수(12타석) 무안타 1볼넷 9삼진에 그치고 있었다.

13번째 맞대결에서는 밀리지 않았다. 김재환은 볼카운트 2-1로 유리한 상황에서 4구째 시속 147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팀도 본인도 안타 하나가 절실했던 순간 조상우에게 마수걸이 안타를 뺏어 더 기억에 남을 듯하다.

천적을 뛰어넘을 만큼 최근 김재환의 타격감이 좋기도 하다. 김재환은 9월 들어 17경기에서 타율 0.350(60타수 21안타), 3홈런, 1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두산의 막판 5강 싸움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오재원의 주장 완장을 이어받아 더그아웃 리더로 나서고 있기도 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9월 두산의 상승세와 관련해 "(김)재환이가 잘 맞았다. 중심 타선 중에서도 재환이랑 (박)건우가 잘 맞아서 중요할 때 점수 뽑아줬다. 근래에 (투타가) 좋은 박자가 나온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6년째 김재환은 꾸준히 팀이 필요로 할 때 묵직한 한 방을 날려주며 4번타자의 몫을 해내고 있다. 커리어 하이 시즌과 비교하면 100번째 안타가 나온 시점이 늦은 감이 있지만, 김재환은 최근 좋은 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며 두산의 가을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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