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엔 허허벌판..이젠 "오늘의 호가, 내일의 실거래가" 바이오 천지개벽 송도 [르포]
삼바 셀트리온 이어 SK바사까지 이전
한국의 바이오 메카로 성장성 주목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집값 상승세가 무섭다. 국내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 호재 때문이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본사·연구소 이전을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5일 찾은 송도 일대는 아파트 단지와 기업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었다. 송도국제교를 건너자마자 40층이 넘는 초고층 아파트들이 보였다. 인천시의 끝자락 바닷가 주변에 자리잡은 송도동은 한 눈에 보기에도 신축으로 보이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한 신도시였다.
경제자유구역인 송도는 1구역부터 11공구로 구획을 나눠 개발됐다. 1~8공구는 아파트가 들어섰고, 9~11구역은 산업단지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전용 84㎡(35평) 기준 최고가 순위 1위는 3공구에 위치한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5BL)로 지난달 13억(7층)에 거래됐다. 호가는 실거래가보다 2억원 높은 15억원에 달한다.
2018년 입주를 시작한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11억5000만원(43층)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옆에 있는 베르디움더퍼스트아파트 전용 84㎡도 지난 3일 10억원(13층)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송도의 집값이 치솟는 이유 중 하나는 바이오산업 인프라 형성이 꼽힌다. 2005년 셀트리온이,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입주하면서 이미 바이오 중심지로 떠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오는 2023년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할 계획이다.
바이오 공장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2024년 개소 예정),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2025년 완공 예정)도 구축되고 있다. 송도세브란스병원(2026년 개원 예정)도 들어서면 산·학·연·병(산업체·대학·연구소·병원)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송도동 B공인중개소 대표는 "송도는 포스코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기업 수요가 밀집된 지역"이라며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대 송도캠퍼스에 이어 한국외대도 송도캠퍼스 조성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KB부동산 리브온 월간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집값 상승률은 20.5%로 수도권 1위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연수구 집값 상승률은 28.1%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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