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 나란히 앉아 버프 줄 분, 시급 1.5만원" 이색 추석 알바 봇물

김명일 기자 2021. 9. 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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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추석알바. /뉴시스

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추석 연휴 기간 새로운 일자리 구인·구직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추석 연휴의 시작인 18일 당근마켓에는 단기 아르바이트(알바)생을 구한다는 구인 글이 다수 올라왔다.

당근마켓은 오는 26일까지 단기 아르바이트를 동네별로 묶어 보여주는 ‘추석 알바’ 채널을 운영하기로 했다. 모든 구인 공고는 현행 노동관계 법령을 준수하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당근마켓 이용자 A씨는 추석 연휴 기간 반려견 운동과 밥 주기를 해줄 알바를 구하고 있다.

그는 “요크셔테리어 두 마리에요. 오셔서 한 시간 정도 강아지 운동시켜주고 밥 챙겨주실 분 있을까요. 시급은 1만5000원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명절 연휴인 만큼 벌초, 전 부치기, 대청소와 같은 알바가 특히 많다.

일당 8만원을 내건 일일 벌초 알바 공고를 보면 “벌초 알바입니다. 빨리 해서 빨리 끝냅시다”라고 적혀있다.

한 이용자는 “추석 연휴 기간 PC방에서 저랑 앉아서 게임 서포터 하실 분을 구한다”라며 “시급은 1만5000원이고 제 캐릭터를 따라다니면서 버프(능력치를 일시적으로 증가시켜주는 것) 주는 역할해주면 된다”라고 적었다.

코로나19 유행 속 이번 추석에도 고향을 찾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 당근마켓이 운영하는 알바 채널이 연휴 기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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