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울산에 강한 대구 이병근 "조직력의 승리, 체력 저하 예상했어"

박병규 입력 2021. 9. 18. 22:01 수정 2021. 9. 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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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대구] 박병규 기자 = 대구FC 이병근 감독이 울산 현대 공략법을 밝혔다. 대구는 올 시즌 울산에 2승 1무를 거두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구는 1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맞대결에서 에드가, 세징야의 득점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대구는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이병근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 수비 조직력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참고 이겨낸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었는데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적으로 나섰다. 상대가 후반부터 급격히 조직력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라며 승산이 있었음을 예측했다.

이어 “비록 우리가 지고 있었지만 페이스가 우리에게 넘어온다고 느꼈다. 사이드에서 크로스가 더 많이 나오길 원한다고 했는데 잘 나왔다. 선수들과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아 내자고 강조했는데 잘 맞아떨어졌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어렵게 승리를 거둔 비결을 묻자 “사실 사전 미팅을 하면서 두렵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는 선수단에 그렇게 이야기 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우리처럼 전체적으로 들어와서 수비를 하는 팀은 없다고 강조했다. 여러모로 상황이 어렵지만 우리보다 더 잘 뛰는 팀 또한 보지 못했다고 했다. 우리가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상대의 체력이 우리보다 더 빨리 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분위기, 자신감 이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 들어간 선수들이 제 역할을 잘해주었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조직력이 무너지지 않도록 역할을 잘했다”라며 원 팀으로 이룬 승리라고 했다.

파이널 라운드 A에 들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근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최소 승점 45점을 가져올 수 있어야 파이널 A에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FA컵 등에서 수월한 경기를 하고 밑에서 쫓기지 않을 것이다. 파이널 B에서 쫓기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상대팀 제주에 대해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비 조직이 워낙 견고하고 단단한 팀이다. 원정이라 어려울 것이다. 리저브에 있는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며 어느 누가 나가더라도 상대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모두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되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ACL을 다녀오며 코호트 격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지 묻자 “상대도 120분을 경기했다. 그래서 후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예상했다. 코호트 격리였지만 지난 2주 동안의 자가 격리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이에 비해서는 훨씬 낫다. 이번 코호트는 늘 한 공간에 모여 있다 보니 오히려 단합이 되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때론 늦어지는 교체 타이밍에 대해서는 “늦었을 수도 있지만 적절한 때도 있었다. 항상 코치들과 상의하다 보니 늦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며 팬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겠다고 했다.

좀처럼 뚫리지 않았던 조현우를 바라본 심정에 대해서는 “우리 팀에 있을 때도 느꼈지만 공격수들이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만큼 뛰어난 선수였다. 그러나 아무리 선방을 해도 볼이 골키퍼보다 더 빠르다고 느꼈다. 현우도 잘했지만 막기 어려운 볼이었다. 공격수들에게 자신 있고 빠른 타이밍에 슛을 하라고 주문했다. 조현우에게 박수 쳐주고 싶지만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 골을 넣어야 한다”라고 했다.

유독 이병근 감독은 이번 경기 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최근 5연패로 스트레스가 많았다. 나고야에서도 좋은 경기는 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았다. 매일 축구 생각이었고 아쉬움이 많았다. 빨리 잊으려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라며 마음고생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의 중요성과 파이널 A의 결정 등 중요한 순간이었기에 승리에 더욱 노력했다. 게다가 우리가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하였기 때문에 벤치의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같은 마음이었다”라며 원 팀으로 집중해 온 힘을 쏟았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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