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장담 못하지만, 양키스가 그래도 위대한 팀으로 불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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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팀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확실한 건 팬들과 업계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명문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양키스 팬들이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는 건, 매년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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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명문 팀의 조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확실한 건 팬들과 업계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인정은 대개 성적에서 나온다. 성적이 좋아야 팀에 기대를 걸고 팬들이 모인다.
뉴욕 양키스가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명문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양키스는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 갔고, 수많은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누적된 충성심 있는 팬들로부터 수많은 돈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돈의 재투자를 통해 팀 전력을 유지하고, 매년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낸다. 대표적인 선순환이다.
물론 월드시리즈 우승이야 매년 할 수 없다. 전력도 유지해야 하지만, 운도 조금은 따라줘야 한다. 사치세 제도가 생기면서 양키스도 돈을 무턱대고 쓸 수는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양키스 팬들이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우는 건, 매년 “지구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이 팀에 지루한 리빌딩은 없으며 매년 우승권에서 흥미로운 싸움이 이뤄진다.
월드시리즈 우승 기록보다 더 대단한 건 어쩌면 매년 5할 이상의 승률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현재 83승65패(.561)를 기록 중이다. 올해도 최소 5할 이상의 승률을 확보했다. 5할 이상 시즌은 올해로 연속 29시즌이 됐다. 양키스는 1993년 이후 단 한 번도 5할 밑으로 떨어져본 적이 없다.
5할 승률 이상을 매년 기록했다는 것은, 지구 1위, 혹은 못해도 2위권에서 꾸준히 있었다는 것이고 29시즌 연속 지구 우승을 노려볼 만한 포지션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양키스 팬들은 적어도 29년 동안 시즌을 조기에 포기할 일이 많지 않았다. 이게 양키스의 저력이자 철학이다.
이는 현재 유지되고 있는 기록으로는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위 기록은 1968년부터 1985년까지 5할 이상을 기록한 볼티모어(18시즌), 4위 기록은 1951년부터 1967년까지 이 기록을 세운 시카고 화이트삭스(15시즌), 5위는 1967년부터 1982년까지 5할 이상을 기록한 보스턴(16시즌)이다.
양키스는 올해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타선이 대단히 고전했다. 주축 선수들은 부진했고,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5할 승률 언저리에서 고전했다. 그러나 팀은 포기하지 않았다. 앤서니 리조, 조이 갈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실제 두 선수가 어떤 공헌도를 했는지와 별개로, 팬들에게는 “우리는 우승 도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준 셈이 됐다.
현재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와일드카드 1위 보스턴과 경기차는 반 경기, 3위 토론토와 경기차도 반 경기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0.561이라는 비교적 좋은 승률로 최소한의 명문 자존심은 지키고 있다.
연속 시즌 5할 이상 역대 기록은 1926년부터 1964년까지 뉴욕 양키스가 기록한 39시즌이다. 21세기 양키스가 이 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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