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태양광 조합 출범
[KBS 창원] [앵커]
공공기관이나 산업단지 공장 지붕 위 태양광 발전판 설치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창원에서는 시민들이 돈을 모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나눠 갖는 에너지 협동조합이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아파트 단지, 베란다 난간마다 에어컨 실외기만큼 많은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에너지 생산에 동참한 주민은 140여 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습니다.
한 달에 4천 원에서 최대 만 원까지 전기료 절감 효과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안희순/창원시 대원동 : "자투리 공간에 태양광을 설치해서 특히 저희가 직접 전기를 만들어 쓰는 그런 느낌이 나고, 에너지 절약도 하고…."]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는 시민 협동 조합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출범할 창원 시민에너지협동조합, 시민 천 명이 조합비나 펀드 자금 마련에 동참해 최대 3억 원까지 목돈을 마련합니다.
창원시는 공공기관 등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용지를 제공하고, 지역 에너지 기업은 기후위기기금 지원과 발전소 건립 기초 조사 등을 지원합니다.
조합은 내년 말까지 창원지역 17곳에 5MW급 태양광 설비를 갖출 계획으로, 태양광 발전을 통한 이익은 시민들과 배당금으로 나누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명선/창원 시민에너지협동조합 위원장 : "창원시민들의 탄소 중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앞으로 우리가 더 열심히 해서 은행 이자보다 좀 더 높은 (배당금을) 시민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농민에 이어, 에너지 소비자였던 시민들도 탄소 중립과 경제적 이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에너지 생산자로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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