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기쁨도 슬픔도 함께..진정한 가족의 의미 [종합]
[스포츠경향]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 윤주상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전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에서는 윤주상이 홍은희, 전혜빈, 고원희와 행복한 삶을 보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철수(윤주상)는 친아버지를 만나야 할 것 같다는 이광남(홍은희)을 데리고 택시를 탔고 그 모습을 누군가 지켜봤다. 어느 저수지로 온 이철수는 “여기다 뿌렸다. 몇 년 전 병으로 돌아가셨어. 그 집 가족들이 여기다 뿌리는 것까지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어떤 사람이냐고 묻는 이광남에 그는 “나쁜 사람 아니야. 주변에 나쁘다고 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도 없었다더라. 마음도 여리고 괜찮은 사람이었어. 광남아, 괜찮냐?”라고 물었다.
이에 이광남은 “예 아버지 괜찮아요.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이철수는 “아무 생각하지 말고 아기만 잘 낳을 생각 해. 세상이 두 쪽 아니라 열 두 쪽이라도 넌 내 자식이야. 내 첫 자식”이라고 말하며 이광남을 끌어안았다.
배변호(최대철)를 찾은 이철수는 “몇 년 전에 내 친구 얘기한 거 기억나나? 사실 큰 딸 친아버지 되는 사람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나 봐. 재심청구라는 게 있다는데 어떻게 해볼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판결을 뒤집을 새로운 증거가 있어야 한다는 배변호에 이철수는 종이 하나를 건네며 “큰딸을 위해서라도 무죄를 밝혀주고 싶다고 하네. 내 친구 말이. 배 서방 부탁하네”라고 전했다.
배변호는 당사자가 이철수임을 알고 “장인어른, 친구분께 전해주십시오. 그동안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고. 이제는 마음 편하게 계시라고요. 저도 남자지만 얼마나 힘들게 가정을 지켜왔는지 상상이 안 갑니다. 친구분 큰 따님 위해서 재심 청구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친구분께 꼭 전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한편 양대창(금호석)은 한예슬(김경남)에게 “진짜 몰랐어? 솔직히 별이가 오빠 오빠 하니까 좋았지? 예전에 본선 오디션까지 내팽개치고 형수 쫓아가다가 교통사고까지 당한 그때 한예슬 어디 갔어? 몰래 별이 만난 거 아니야”라고 타박했다.
별이가 넌덜머리 난다는 한예슬에게 그는 “당장 가서 무릎 꿇어”라고 말했다. 이광식(전혜빈)을 만난 한돌세(이병준)은 이해하라고 말하며 “한 번만 이런 일 생기면 호적에서 파버릴껴. 나 한다면 하는 거 알지? 방송에 다 까발려서 저런 놈은 방송 나오면 안 된다고 내가 나서서 다 깔겨. 그러니 한 번만 져주고 들어가. 나 봐서라도”라고 설득했다.
집으로 돌아온 이광식에게 한예슬은 “꼴랑 그런 이유로 이혼하면 남들이 욕해”라며 그를 탁자에 앉혔다. 이광식은 “꼴랑이 아니지. 그게 시작이지. 앞으로 자기는 연예계에서 계속 일할 사람이고, 나는 감당할 자신 없어. 그래서 놔주겠다는 거야. 자기도 나 같이 속 좁은 여자 말고 태평양같이 넓은 여자 만나”라며 울먹였다.
한예슬은 “오늘도 얼마나 실수했는지 대창이한테까지 혼나고 머릿속이 온통 자기가 가득 차서 아무것도 못 하겠어. 한 번만 용서해주라”라고 부탁했다. 그의 손을 뿌리친 이광식은 “딴 거 다 떠나서 별이 기다리는 그 모습이 잊히지 않아. 나한테 꿀도 안 떨어지면서 솔직히 말해봐. 별이 어디가 좋았어”라고 물었다.
그 말에 한예슬은 “솔직히 자기 결혼하고 많이 변한 것 같아서 무서웠어. 조목조목 따질 때도 무섭고 지금도. 결혼 첫날밤에도 축의금 봉투 세어 가면서 생활비 얘기만 하고. 알아, 내가 가장 역할 못 하니 자기가 신경 쓴 거. 그래도 나는 현실적인 자기보다 내가 책임지고 보호해줄 수 있는 자기가 좋아. 별이는 무조건 날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나한테 자신감을 주는 애였어. 결혼 전 너처럼”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예슬은 이광식에게 전화해 “별아, 예슬이 오빤데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 마. 너는 내 가슴에만 빛나면 돼. 나는 세상에서 이광식이 제일 좋아. 오늘부터 별이 아웃”이라고 말해 이광식을 웃음 짓게 했다.
이광식, 이광태(고원희)를 불러낸 이광남은 이철수 결혼식을 서두르자고 의논했다. 그는 “아버지 고향에 가게 해드리자. 우리를 자랑스럽게 데리고 갈 수 있게 해드리자. 아버지 고향 못 간 지 오래됐잖아”라고 전했다.
못 이긴 척 이철수는 영희(이미영)와의 결혼식을 승낙했다. 영희에게 이광남은 “힘닿는 대로 새어머니로 모시겠습니다. 아버지랑 지금처럼 예쁘게 살아주세요.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영희는 “그냥 아버지랑 같이 사는 사람으로 인정만 해줘도 좋아”라며 울컥했다.
오봉자(이보희)에게 이광식과 한예슬이 있었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광남은 “안 되겠네. 한 서방 불러서 한 소리해야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이광태는 “허 서방도 불러. 요새 영어 좀 가르친다고 개무시해”라고 폭로했다.
이에 이광남은 “이것들이 말이야. 오늘 서방들 죽어봐. 감히 내 동생들을 건드려?”라며 한예슬과 허기진(설정환)을 불러들였다.
울상 지은 두 사람은 배변호를 찾아갔다. 배변호는 “나라고 방법이 있나. 털면 털려야지. 나도 옛날에 여러 번 당했잖아. 막내 처제 11단이지 작은 처제 말발 좋지. 둘이 쌍으로 덤비면 진짜 무섭다니까. 어릴 때부터 유명했다잖아 광자매 드세기로”라고 털어놨다.
배변호는 “난 있지. 우리 복뎅이 딸 많은 집에 장가 안 보낼 거야”라고 각오했다. 답답해하던 허기진은 반격하자고 제안했다.
광자매와 모인 배변호는 이광남에게 “앞으로 한 사람씩 불러내지 말라고. 쪽수로 밀어붙이지 말라고. 일 대 일도 질 판인데 셋이 한꺼번에 불쌍하지도 않냐”라고 소심하게 항의했다.
한예슬과 허기진의 편을 들던 배변호는 두 사람이 바로 숙이고 들어가자 난감해했다. 그 모습에 이광남은 “그동안 나한테 불만이 많았구나? 어머니랑 나랑 복뎅이랑 한 편먹고 왕따 시켜줘?”라고 물었고 변명하던 배변호는 한예슬의 폭로로 당황했다.
억울해하던 배변호는 한예슬과 허기진이 한 말을 폭로했고 광자매는 자리를 벗어났다. 허기진은 “이거 어떻게 해요. 큰형님이 해결해 주실 줄 알았는데. 큰형님 서열이 이렇게 낮을 줄 몰랐습니다”라며 울상지었다.
삐친 이광식을 풀어주던 한예슬은 무좀 광고가 들어왔다고 자랑했다. 돈 생기는 건 무조건 다하라는 이광식은 “국민 오빠? 나가서 유부남인 거 다 밝혀. 나 혼자 산다 이러고 다니지 말고. 요새 별이는 연락 안 오나 봐?”라며 웃어 보였고 헛구역질을 했다.
가만히 휴대폰을 열어본 이광식은 “아닌데”라고 혼란스러워했다. 이광식은 “안 돼! 지하실 탈출하기 전에 안된다 그랬지!”라고 말했고 한예슬은 “잘한다 이광식. 우리 각시 최고!!”라고 임신을 기뻐했다.
복뎅이와 놀이터에서 놀던 이광남은 공이 굴러가 의문의 남자에게 건네받았다. 그 모습을 보던 배변호는 심각한 표정을 했다. 그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증거가 명확해서 재심 청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앞으로 우리 집사람 앞에 안 보였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허풍진(주석태)은 이광태가 민들레(한지완)와의 결혼을 허락받은 것에 고마움을 보였다. 이철수의 세 명의 사위들과 목욕탕을 다녀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철수는 “사람들 말이 맞아. 아들 가진 사람은 리어카타고 딸 가진 사람들은 비행기 탄다잖아. 늙그막에 뭔 복이 터졌나 몰라. 딸들하고 등목은 해봤는데 사위들하고 목욕은 처음이다”라며 웃었다.
그 모습에 서운해하는 한돌세에 이철수는 한예슬을 만나 “섭섭하신가 봐. 아들 키워도 소용없다고. 나한테 죄송할 게 아니고 내가 미안하고 마음도 짠하고. 뭔 말인지 알아들었지?”라고 말했다. 한예슬은 한배슬(이창욱)과 함께 한돌세와 목욕탕에 가 즐겁게 지냈다.
광자매를 불러낸 이철수는 그의 삶이 담긴 다이어리를 불태웠다. 영희와 결혼식을 하게 된 이철수는 광자매가 고향에 이철수 이름을 딴 도서관을 세우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어 이광식-한예슬 임신 소식까지 전해 들은 이철수는 “고맙다. 자식들 덕분에 결혼도 하고 온전한 내 편도 생겼어. 결혼이라는 게 좋은 일, 나쁜 일 있을 때 내 손잡고 기뻐하고 내 눈물 닦아줄 수 있는 내 편이 생기는 거. 그게 결혼이지”라고 말했다.
광자매와 부모님 묘를 찾은 이철수는 “불효자식 이제야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부모님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어서 못 찾아왔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대 끊어진다고 딸은 취급도 안 했지만 요즘은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얘들이 태어날 때만 해도 남녀차이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나 지금은 다 소중한 시대가 됐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우리 집안 이어갈 제 자식들입니다. 저랑 닮았죠? 절 받으십시오”라고 전했다.
8개월 후 이광남은 아이 100일을 맞아 파티하던 중 언니들 출산 예정 소식에 “내가 선배잖아!”라며 뛰쳐나갔다. 이광남과 이광식은 이광태의 응원에 힘입어 두 딸을 출산했다.
1년 후 한예슬은 자동차 광고가 들어와 기뻐했다. 이광식은 “이 집에서 너무 잘돼서 이사가기 싫어. 완전 대박집이야”라고 웃음 지었다.
왕대, 왕중이 돌잔치를 위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이광태는 찜닭 수출이 어마어마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배변호는 로펌 대표가 돼 데리고 있는 변호사와 직원만 80명이 됐다.
웃음 지던 이철수는 “사람은 마음이 중요한 거다. 있을수록 베풀고 사는 게 좋은 인생이지”라고 말했다. 돈 천만 원도 없던 집이 계 탔다고 말하던 오탱자(김혜선)에 가족들은 웃음 지었다.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던 이철수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편지를 읽은 이철수는 올해를 빛낸 자랑스러운 도민상에 선정돼 가족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런 상 받아도 되냐고 말하는 이철수에 광자매 가족들은 “기라고 봐!”라고 말했고 가득한 웃음 속 가족사진을 찍었다.
한편 KBS2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는 18일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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