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에도..마음은 벌써 고향집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추석 연휴를 맞은 오늘(18일),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 유행 속에 맞은 한가위라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하늘에서 본 모습은 여느 명절 때와 다름없이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설레는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담았습니다.
방준원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여객선 한 척이 푸른 바다를 가르며 들어옵니다.
기다리던 귀성객들이 들뜬 발걸음으로 배에 올라탑니다.
가족들을 위해 마련한 선물이 양손 가득 들려 있습니다.
고속도로 하행선은 이른 아침부터 귀성 차량들로 붐볐습니다.
마음은 고향집 앞인데, 차량 흐름은 더디기만 합니다.
한동안 발길이 뜸했던 전통시장도 오늘만큼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알록달록 고개를 맞댄 파라솔 아래... 정성스레 진열된 싱싱한 햇과일과 채소가 차례상 준비에 나선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따스한 가을볕이 내리쬐는 공원 잔디밭에선 전통놀이가 한창입니다.
푸른 하늘을 향해 연을 날리고, 투호 삼매경에도 빠져봅니다.
폭염을 이겨낸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한 해 동안 애쓴 결실을 거두려는 농부의 마음이 바빠지는 시기... 부지런히 움직이는 농기계 뒤로 벼가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준비해온 술을 묘에 뿌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리고, 텐트 안에선 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코로나19 속에 맞는 두 번째 추석 명절...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산세로 일상은 여전히 힘겹지만,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 마음만은 넉넉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김대범
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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