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허리 노출은 살짝..블랙핑크 제니 20년전 이효리 패션 부활시켰다

방영덕 2021. 9. 1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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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벨루어 배색 레이스업 스니커즈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8월,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사진 한장이 패션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름 아닌 벨벳 소재의 트레이닝 셋업 사진이었다.

배꼽이 보일 정도의 크롭 기장 톱을 입은 제니는 연두색 '깔맞춤'을 완벽히 소화했다. 연두색과 보색을 이루는 주황색 선글라스 센스는 덤. 패션니스타답게 올 가을 트렌드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트로(NEW+RETRO) 열풍, 옛 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즐긴다는 뉴트로 트렌드는 올 가을겨울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젊은 층 사이 원마일 웨어(one mile wear : 평상시 편히 입을 수 있으면서도 가까운 거리로 외출을 나거나 쇼핑시 입어도 문제 없는 트렌디하고 활동성이 있는 옷)나 벨벳, 코듀로이와 같은 소재가 인기다.

벨벳 트레이닝복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유행했던 스타일이다. 그 시절을 주름 잡았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린제이 로한, 패리스 힐튼, 이효리 등은 이 벨벳 트레이닝복을 즐겨 입었다.

배꼽과 허리라인이 살짝 보이면서 바지는 아래 통이 찰랑찰랑한 나팔바지 핏으로 퍼져 입는 게 특징이었다.

[사진제공 : 카카오M]
이같은 추억 소환에 동참한 브랜드로는 '쥬시 꾸뛰르(Juicy Couture)'가 있다. 트랙 수트의 대명사로 잘 알려진 쥬시 꾸뛰르는 가을을 앞두고 벨벳 소재 트레이닝복을 중심으로 한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부드럽고 포근한 벨벳 제품은 이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 중 하나다. 쥬시 꾸뛰르 관계자는 "최근 203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패션이 주목 받고 있는 만큼 벨벳 트레이닝 셋업 종류를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쥬시 꾸뛰르 글로벌 컬렉션 벨벳 트레이닝복 [사진 제공 = 신세계인터내셔날]
질스튜어트스포츠에서는 지난해 처음 벨벳 트레이닝복을 출시했는데, 당시 거의 완판을 기록했다. 이에 이번 시즌 색상 종류를 더 확대해 선보였다.

질스튜어트스포츠 관계자는 "과거 패리스힐튼 등이 즐겨입던 스타일에 젊은 층이 좋은 반응을 보여 종류를 더 늘렸다"며 "특히 솜사탕같이 은은한 파스텔톤에다가 벨벳 터치감과 코듀로이 외관의 소재로 타사와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첫 판매를 시작한 이후 인기 사이즈의 경우 벌써 품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젊은 층에서 올 가을 겨울 벨벳 소재를 즐겨 찾자 아르마니 익스체인지에서는 일상복부터 소품까지 벨벳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광택 있는 벨벳 소재의 블랙 원피스나 벨벳 소재를 더한 스니커즈 등이 대표적이다.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측은 "벨벳 원피스의 경우 소매 셔링 장식과 허리 라인이 여성스러우면서 감각적인 멋을 더했다"며 "소재 특성상 신축성이 있어 편안한 착용감도 장점이다"고 말했다.

질스튜어트스포츠 코듀로이 트레이닝복 [사진 제공 = LF]
다양한 소재가 적용된 '벨루어 배색 레이스업 스니커즈'는 앞코과 뒷축 레이스 여밈 부분 등에 벨루어 소재를 적용해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언더웨어는 이번 시즌 벨벳 소재 제품 종류를 대폭 늘렸다. 특히 통일된 색상의 상의와 하의를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해 나만의 스타일로 조합해 입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상의는 집업 후드와 랩스타일 재킷 등으로 출시됐고, 하의는 조거팬츠와 일자형 밴딩 팬츠로 제작돼 원하는 대로 매치할 수 있다. 색상은 기본 색상인 블랙부터 버건디, 파스텔톤 핑크까지 다양하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뉴트로 열풍은 최근 몇 년 동안 패션계 영향을 주고 있는 메가 트렌드다"라며 "코로나로 인해 과거 행복했던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소비자 심리가 반영된 것은 물론 젊은 층 사이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1980~90년대 패션이 오히려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오면서 복고 패션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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