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대구다', 세징야가 보여준 역습의 정석 골

(베스트 일레븐)

K리그1에서 역습으로 정평이 난 대구 FC가 역습의 교과서 같은 골을 완성시켰다. 1-1 동점 상황에서 나온 골 덕분에 대구는 승리를 거뒀고, 세징야는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대구는 18일 저녁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울산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0라운드 홈경기에 나섰다. 전반 14분 바코에 선제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10분 에드가, 후반 17분 세징야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며 2-1 승리를 따냈다.

전반전은 울산의 우세였다. 울산은 전반 일찌감치 바코가 골을 터트리며 대구를 위기로 몰았다. 많은 찬스가 있었지만 골을 만들지 못한 대구는 0-1로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았다.

대구는 곧 홈팀답게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세징야와 에드가가 계속해서 울산 수비를 뒤흔들었다. 그리고 수비진을 제외한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이 모두 한 번 이상 슛을 때리는 데 성공했다.

대구는 후반 10분 만에 터진 에드가의 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골이 나온 지 7분 만에 두 번째 골이자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17분. 울산 공격 상황에서 대구의 공격으로 전환되는 짧은 순간, 후방에서 길게 전달된 볼이 세징야에게로 향했다. 세징야는 왼쪽 공간을 타고 달렸고, 드리블을 살짝 시도한 다음 때린 날카로운 슛으로 울산의 골문을 꿰뚫었다. 길게 툭 올려주고 볼을 잡아 때려 넣는, 역습의 정석과도 같은 장면이었다.

세징야는 후반 40분에도 지치지 않고 역습 찬스에서 공격 선봉으로 뛰어다녔다. 상대 위험 지역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고, 42분 조현우의 손에 막히기는 했지만 위협적 슛을 때리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세징야가 관여한 두 골이 나오면서 대구는 0-1에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8월 28일 성남 FC전에서 한 골, 9월 10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한 세징야는 세 경기 연속 득점까지 달성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