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턴파 빛바랜 역투..믿었던 필승조 배신에 울다 [오!쎈 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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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기(키움)가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웃지 못했다.
김선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년 차인 올해 줄곧 구원으로 나서다 이승호를 대신해 지난달 31일부터 선발진에 합류했고, 9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6⅓이닝 3실점 호투로 767일만에 선발승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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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이후광 기자] 김선기(키움)가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웃지 못했다.
김선기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김선기는 미국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와 상무를 거쳐 2018 넥센 2차 1라운드 8순위 지명을 받은 해외 유턴파. 4년 차인 올해 줄곧 구원으로 나서다 이승호를 대신해 지난달 31일부터 선발진에 합류했고, 9월 12일 사직 롯데전에서 6⅓이닝 3실점 호투로 767일만에 선발승을 신고했다.
당시 호투로 사령탑의 기대치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 팀의 4연패에 빠진 가운데 김선기가 2경기 연속 호투를 펼쳐주길 바랐다. 홍 감독은 경기 전 “후반기 시작하면서 빈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는데 제구 쪽에서 좀 더 안정이 된다면 본인 역할을 충실히 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1회 7구 삼자범퇴로 시작부터 깔끔했다. 2회에는 2사 후 허경민-박계범에 연속안타를 맞았지만 장승현을 1루수 땅볼 처리했고, 3회 공 12개를 이용해 다시 3타자만을 상대했다.
4회 선두 박건우의 안타로 처한 위기는 김재환-양석환-허경민 순의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보내며 극복했다. 이후 3-0으로 앞선 5회 다시 삼자범퇴로 승리 요건을 갖췄는데 5회까지 투구수가 불과 63개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선기는 1사 후 호세 페르난데스에 2루타를 맞고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실점은 없었다. 박건우를 초구에 중견수 뜬공, 김재환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7회 시작과 함께 선두 양석환에 추격의 솔로포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지만 대세에 지장 없는 실점이었다.
김선기는 롯데전에 이어 이날도 정교한 제구와 빠른 승부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투구수 8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3개(볼 28개)를 차지했고 최고 구속 146km의 직구 아래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곁들여 2경기 연속 호투를 완성했다. 마운드가 전날 선발 최원태의 3⅔이닝 10실점을 비롯해 한화 타선에 대거 15실점했지만 빼어난 투구로 하루만에 혼란을 수습했다.
그러나 불펜이 김선기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8회 조상우가 김재환에 1타점 2루타를 맞고 턱밑 추격을 허용한 뒤 9회 믿었던 마무리 김태훈이 대타 김인태에 뼈아픈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선기의 시즌 4승이 날아간 순간이었다.
키움은 불펜 방화 속 두산과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날은 선발 이날은 불펜이 말썽을 부리며 4연패를 끊지 못했다. 2경기 연속 호투의 김선기는 난세영웅이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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