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 VR 체험장까지..백화점들 변신 이유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백화점에 뭘 사러 가는 게 아니라 쉬러 가거나, 놀러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백화점이 마치 큰 공원이나 체험장처럼 바뀌고 있기 때문인데요.
온라인 쇼핑 시대에 살아남으려는 백화점들의 몸부림을 윤상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푸른 산 앞에 마련된 넓은 잔디광장.
유모차를 끌고 산책하는 사람,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언뜻 보면 공원 같지만, 이곳은 일주일 전 막 문을 연 대형 아울렛입니다.
매장들은 산책로를 따라 들어선 유리 건물 안에 있습니다.
쇼핑하러 오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쉬러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김진우]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가려고요."
[이어진] "쇼핑보다는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려고 왔고요. 널찍널찍하고 조경이나 이런 걸 잘해놔서 가족 단위로 오기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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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들이 변신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안에 인공 폭포를 만드는가 하면, 가상현실, 로봇 같은 과학기술 체험장도 등장했습니다.
백화점들의 이런 변신은, 초고속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쇼핑에 대항하기 위해서입니다.
가격과 배송속도로는 어차피 온라인과 경쟁이 불가능합니다.
[강우진 /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 점장] "가격 경쟁에 있어서는 온라인을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고객들이 이곳에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 체험에 중점을 두고 기획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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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자본력이 있는 백화점들은 이렇게라도 대항하지만, 동네 작은 가게들은 대책이 없습니다.
[정연승 /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딜리버리(배달) 쪽이 워낙 발전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경험이나 체험이나 볼거리들을 많이 제공하지 못하고 판매만 하던 공간들이 상대적으로 더 위기를 겪을 수 있다."
8월 현재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130만 명.
1년 전보다 6만 명 또 줄어, 3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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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방종혁 / 영상편집: 위동원
윤상문 기자 (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172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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