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정의로운 타격" 알고 보니 "참담한 실수"

2021. 9.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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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미국이 "정의로운 타격"이라고 자랑했던 드론 공습이 알고 보니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뒤늦게 "참담한 실수"라며 공식 사과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책임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 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미군 철수 시한 이틀을 앞두고 카불 주택가 한 차량에 대한 드론 공습이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행크 테일러 / 미군 합참 소장(지난달 29일) - "IS의 주요 제거 대상 인사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민간인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어린이 7명을 포함해 10명 모두 IS와 관련 없는 민간인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망자 43살 아흐마디는 구호단체 소속으로 평소처럼 구호식량을 나눠주고 집으로 퇴근했는데, 마중나온 자녀와 함께 미군의 폭탄 공격으로 사망한 겁니다.

▶ 인터뷰 : 매킨지 / 미군 중부 사령관 - "공항에 있는 대피자들과 미군에 대한 테러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번 공격이 시행됐습니다. 그러나 실수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IS의 카불 공항 자살 폭탄 테러 이후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민간인 차량에 실린 물통을 폭탄으로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프간전 철군에서 미군이 희생되고, 보복으로 애꿎은 민간인들까지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곤혹스러워진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권과 여론의 비판을 국제문제에 집중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나설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중국 견제를 위해 아프간전을 종결했다고 강조했든 바이든 대통령이 오커스에 이어 다음 주, 유엔총회 연설과 쿼드 회담까지 그 실천에 나설 예정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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