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km 운전' 밥도 차 안에서..백신 수송 장병들

정동훈 입력 2021. 9. 18. 20:19 수정 2021. 9. 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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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시작된 지 오늘로 꼭 207일째입니다.

백신 1차 접종률은 70%를 달성했는데요.

그동안 안정적인 접종이 이뤄질 수 있었던 건 이분들의 숨은 노력 덕분입니다.

수개월째 새벽잠을 설치고 하루 800km를 운전하며 백신을 전달하는 특전사 요원들의 호송작전에 동행해보시죠.

정동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새벽 3시 반, 특수전 사령부.

특전사 요원들의 작전이 시작됩니다.

[육군 특전사 흑표 부대] "국민의 소중한 일상을 우리가 지원한다. 지원한다!"

장비부터 꼼꼼히 챙기고,

"바디캠 이상무! 삼단봉 이상무!"

"(커피는 졸음 방지 때문에요?) 예 맞습니다. 새벽에 출발을 하다 보니까, 졸린 부분이 있는데 이거 마시면서…"

차량 점검도 필수입니다.

"비상등! 좌측, 우측 오케이."

[서지훈 대위] "작전 중 차량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백신 인계라든가 임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철저하게 점검합니다.)"

처음 도착한 곳은 1시간 반 거리의 경기도 평택 백신 물류 창고.

막간에 꺼낸 아침 식사…

[한세원 하사] "차량 내부 안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나마 시간에 쫓겨 운행 중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준 중사(진)] "일정이 지연돼 가지고, 가면서 식사할 예정입니다. 저희가 빨리 출발을 해야 병원 문 여는 시간에 맞춰서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삼엄한 경계 속에 백신이 트럭에 실리고, 백신 개수와 저장고 온도 확인, 특수 제작된 '봉인지' 부착까지 전 과정을 특전사 요원들이 책임집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백신 수송 작전은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백신을 실은 트럭을, 경찰과 특전사가 앞뒤에서 호위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합니다.

"특전사 42팀입니다. 146호 차량 안전 거리 유지 부탁 드리겠습니다."

트럭의 실시간 위치, 백신 용기의 온도까지 실시간으로 본부 상황실에 전송됩니다.

[백신수송지원본부 상황실] "백신 호송, 진행상황 알 수 있겠습니까?"

[작전 중 요원] "총 26개소 중 21개소 완료하였고,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오전 9시 반, 첫 번째 병원에 도착.

백신이 냉장고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수차례 거듭 확인합니다.

"백신 온도와 수량 체크 진행하겠습니다."

무장한 다른 요원은 백신 트럭을 지킵니다.

[김태민 하사] "백신 탈취를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하루에 들르는 병원은 20여 곳, 이동 거리만 수백 km에 이릅니다.

[특전사 호송 요원] "그나마 오늘은 좀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심할 때는 한 800km 정도를 갈 때도 있습니다."

새벽잠을 설친 지 벌써 7개월째.

아내가 도시락에 붙여준 메모가 힘이 됩니다.

[최희영 상사] "새벽부터 나가서 저녁까지 고생하는데, 자기도 맞고, 국민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으니까 고맙다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백신 수송 작전은 오늘로 1만 1천 회를 넘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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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송록필 / 영상편집 : 이현선

정동훈 기자 (jd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30172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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