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권순범 이사 면접에서 '골프접대'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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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 합격자들의 지원 서류와 면접 내용을 공개했다.
면접 내용에 따르면 권순범 KBS 이사는 2011년 KBS 재직 때 대기업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방통위가 공개한 면접 내용 가운데 권순범 이사가 2011년 KBS 재직 당시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한 대목이 논란이 됐다.
권순범 이사는 "KBS 재직 시 보도본부장과 골프 접대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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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접대 받은 인사가 감독 권위 있나"... 편향 논란 이석래 이사 KBS 보도 강도 높게 비난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이사 합격자들의 지원 서류와 면접 내용을 공개했다. 면접 내용에 따르면 권순범 KBS 이사는 2011년 KBS 재직 때 대기업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정치적 편향 논란이 불거진 이석래 이사는 현재 KBS와 언론노조 KBS본부가 정파적이라며 비판했다. 남영진 이사장은 면접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캠프 특보 이력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골프접대' 시인에 노조 “접대 받은 인사가 감독 권위 있나”
방통위가 공개한 면접 내용 가운데 권순범 이사가 2011년 KBS 재직 당시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한 대목이 논란이 됐다.
권순범 이사는 “KBS 재직 시 보도본부장과 골프 접대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KBS 재직 당시 고대영 보도본부장 등 간부들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간부들로부터 수백만원의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언론노조 KBS본부 비상쟁의대책위원회는 17일 성명을 내고 “골프 접대를 받은 이사에게 임직원을 관리 감독할 권위가 있냐”며 '직무 관련자로부터 제공되는 일체의 금전, 골프 접대, 특혜 등을 받지 않으며 부당한 청탁을 하지 않는다'는 KBS 윤리강령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KBS 직원이라면 따라야 할 윤리와 청렴 의무가 있는데, 국민을 대변해 KBS 임직원을 관리 감독해야 하는 이사가 골프 접대를 받은 전력이 있다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도덕적, 법적 권위가 없다”며 “거취의 답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편향 논란 이석래 이사 KBS 보도 강도 높게 비난
정치적 편향 논란이 제기된 이석래 이사는 오히려 KBS 보도가 편향적이라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이석래 이사는 지난 8월 “(문재인 정권은) 가짜뉴스가 없다면 절대 탄생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생각한다. 최순실이라는 가짜뉴스를 생산해 가짜를 진짜로 만들어서 탄핵”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그는 “앞으로 문재인 정권은 처참하게 망가질 것이다. 저도 거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석래 이사는 이사 지원 서류를 통해 “2017년 새로운 정권이 창출된 이후 이전 정권에서 임명된 사장을 쫓아내기 위한 언론노조의 파업은 KBS의 정치적 독립성을 더욱 후퇴시켰다”며 “이후 KBS가 보도,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통해 보여준 수많은 정권 눈치보기 혹은 정권 편향적 보도·프로그램은 그런 경향을 더욱 가속화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KBS는 현 정권의 집권 이래 수많은 불공정 보도, 프로그램으로 지탄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KBS 미디어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와 '질문하는 기자들'을 가리켜 “문제를 지적하는 관점 역시 진보진영의 관점, 그것도 어떤 경우에는 대중적으로 충분히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한 극단적 견해에 따른 관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남영진 이사장, 노무현 캠프 출신 적절성 질문 나와
남영진 이사장은 방통위 면접 당시 노무현 대선 캠프 출신인 점을 지적한 시민단체 성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남영진 이사장은 노무현 대선 캠프 특보를 지낸 바 있다.
이에 남영진 이사장은 “노무현 후보가 지지율 2~3%대에 (캠프에) 갔으며 여의도 1년 생활 후 정치쪽이 맞지 않아 코바코 감사를 했다. 직접 정치에 몸담았던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면접 자리에서 언론중재법에 대한 견해를 묻자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과 가짜뉴스 경각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권과 같은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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