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반 확률 높이는 '丁사퇴 무효표 계산' 논란 [정치쫌!]

입력 2021. 9. 18.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2만3000여 표를 완전 무효표 처리키로 한 당 선관위 결정에 이낙연 후보 측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 선관위는 정 전 총리 표를 전체 유효투표 수에서도 제외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과반 가능성을 소폭이나마 높여주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도사퇴' 정세균 전 총리 얻은 2만3000표 두고
민주당 선관위 "전체 유효투표에서 제외" 결정으로
결과적으로 '이재명 과반 확률' 높여주는 효과 발생
이낙연 "투표 자체를 없던 일로? 당규 해석 부적절" 반발
경선 막판 아슬아슬 과반 발생 시 '경선 불복' 씨앗 될 수도
일부 지지자들, 與 권리당원 게시판서 "부정선거" 주장도
지난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 이재명 후보가 인사를 나눈 뒤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얻은 2만3000여 표를 완전 무효표 처리키로 한 당 선관위 결정에 이낙연 후보 측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 선관위는 정 전 총리 표를 전체 유효투표 수에서도 제외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결과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과반 가능성을 소폭이나마 높여주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경선 종료 시점에 이재명 후보가 소수점대 % 포인트 차 아슬아슬 과반 득표를 하는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경선 불복’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낙연 “투표 했는데 투표 자체를 없던 일로? 주권자 대접 올바르지 않아” 반발 = 이 후보는 지난 17일 국회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미 (선거인단의) 투표는 이뤄졌고 투표자 귀책 사유 아닌 이유로 후보자가 사퇴했는데 그것을 소급해서 투표 자체를 없었던 걸로 하는 건 주권자에 대한 올바른 대접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예를 들어 국회에서 투표하면 무효표는 무효표인 것이지 투표 자체에서 무효표가 빠지지 않는다”며 “(기존) 당규가 불안정하고 (선관위의) 당규 해석 또한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선관위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지난 15일 특별당규 ‘사퇴자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59조 1항),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 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60조 1항) 조항에 따라 경선에서 정 전 총리가 얻은 2만3731표(4.27%)를 완전 무효표 처리하기로 했다.

이 경우 경선 전체 유효투표 수 자체가 2만3000여 표 줄어들면서 나머지 후보들의 득표율이 모두 조금씩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당초 누적 득표율 51.41%로 아슬아슬 과반을 기록하던 이재명 후보는 53.71%로 누적득표율이 상향 조정돼 과반에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다.

이낙연 후보도 31.08%에서 32.46%로 득표율이 소폭 상승한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 과반 저지’를 통해 1,2위 간 결선 투표로 끌고 가는 게 목표인 상황에서 득표율 격차가 더 벌어졌기 때문에 손해를 본 것이나 다름없다.

정 전 총리의 사퇴가 결과적으로 ‘과반’으로 본선 직행을 희망하는 이재명 후보를 도와주는 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경선 종료 시 이재명 ‘아슬아슬 과반’ 현실화할 경우 ‘경선 불복’ 씨앗 될 수도 = 오는 10월 10일 민주당 경선 종료 시점에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인 과반을 차지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만약 소수점 대 아슬아슬한 과반을 달성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

현재 민주당 순회 경선에 전체 선거인단 75만여명 중 55만여명이 투표에 참여(투표율 74%)한 것을 토대로, 남은 선거인단 140만여명 중 100만명이 실제 경선에 참여한다고 보고 가상의 시나리오를 한 가지 따져보자.

민주당 경선 전체 투표 수를 155만표라고 하고, 이재명 후보가 최종 77만4000표를 얻었다고 가정해보자. 당 선관위 결정대로 정 전 총리 표(2만3000표)를 유효투표 수에서 제외하면 전체 투표수 155만표에서 2만3000표를 뺀 152만7000표가 총 유효투표가 된다.

이재명 후보가 77만4000표를 얻었고 전체 유효투표 수는 152만7000표이니,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77만4000표/152만7000표 = 50.68%가 된다. 이재명 후보의 과반 승리로 본선 직행이다.

그런데 똑같은 상황에서 현재 이낙연 후보 측 주장대로 정 전 총리 표를 완전한 사표(死票)로 만들지 않고 전체 유효투표 수에는 포함해서 집계한다고 가정해보자.

이 경우 총 유효투표 수는 그대로 전체 투표 수 155만표가 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은 77만4000표/155만표 = 49.93%가 된다. 이 경우 이 후보는 과반 달성에 실패하고 결선 투표가 치러지게 된다.

이와 같은 아슬아슬한 가상의 시나리오가 실제 현실화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현실화 된다면 이낙연 후보 측에서 정 전 총리 무효표 계산 문제를 재차 문제 삼을 개연성이 상당하다.

지지자들 사이에서 ‘경선 불복’이 언급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지지자들은 이미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서 당 선관위 결정을 “부정선거”로 규정하며 계속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badhoney@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