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혁신 만들 기술 스타트업 최우선 검토"

이민하 기자 2021. 9. 1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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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 인터뷰-엄민우 포스코기술투자 수석심사역

"현 시대를 대표할 청년기업가와 사회적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제10회 청년기업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엄민우 포스코기술투자 수석심사역(사진)은 올해 젠틀에너지, 릴리커버 등 제조·생산 부문 혁신 창업기업에 투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술력 있는 제조 혁신기업,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콘텐츠 플랫폼, 인공지능(AI)·로봇공학 전문기업 등 산업 영향력이 큰 분야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엄 수석심사역은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를 두루 경험한 전문가다. 엔씨소프트에서 온라인게임 아이온 개발에 참여했고, 2012년부터는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 기획팀장을 맡아 정부의 육성정책 방향에 맞춰 국내외 민간 벤처캐피탈(VC)간 교류와 정책펀드 기획, 민간투자 지원 업무 등을 담당했다. 지난해 포스코기술투자 펀드투자실 펀드투자2그룹으로 옮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10회 청년기업가대회에서 투자를 목적으로 눈여겨 볼 스타트업은?
▶시대를 대표할 청년기업가를 선발하는 자리인 만큼, 기존 방식을 바꿔서 사회적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우선적으로 살펴볼 생각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일조할 수 있는 기업이면 더 높게 평가할 것 같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달리 훌륭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기존 인프라에 더해 기술적인 면에서 이를 뛰어넘을 제조업 혁신기업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올해 스타트업 투자의 주요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바이오·헬스케어, AI, 로보공학, 2차전지를 포함한 소재·에너지, 환경, 스마트팩토리 등의 분야가 주목받는 추세다. 스타트업 투자는 현재보다 5년, 10년 후의 변화를 보고 이뤄지기 때문에 의료, 환경 영역이나 초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생산성 개선 측면에서 중소 규모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젠틀에너지나, 맞춤형 화장품 생산시스템을 개발한 릴리커버에 투자를 집행했다.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서 대표적인 기업을 하나 꼽는다면?
▶짧은 업계 경력 중에서 꼽자면 릴리커버가 인상적이었다. 기존 화장품업체들이 마케팅 차별화에 집중한 것과 달리 이 회사는 맞춤형 생산을 위한 제조 기술과 빅데이터 수집·분석에 기반한 사업 모델을 갖춘 곳이다. 자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에 따라 소량맞춤형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을 할 수 있다. 관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만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비전과 열정을 다른 사람들한테 전파,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회사의 기술력은 당연하고, 창업자 개인은 투자자와 내부 임직원 그리고 소비자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쉽게 말해 사업 분야와 관련 영역에 대한 비전을 초등학생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을 때 고려해야 할 부분이나 조언이 있다면 ?
▶어떤 아이템이든 실현되기 전에 사업계획서만으로 그럴 듯해 보이게 만들기는 쉽다. 실제 사업은 절대평가가 아닌 시장경쟁에 의한 상대평가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래 비전만큼이나 현실적인 부분, 경쟁 영역을 충분히 알고 객관화 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사업의 강점뿐 아니라 약점을 다 드러내고도 투자자를 설득할 수 있을지 먼저 고려하면 투자 유치 때 보완할 점들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향후 스타트업 투자계획은?
▶전통적인 산업 영역에서 혁신을 만들어 낼 기술력 있는 제조기업과 원천 IP를 확보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할 예정이다. 분야별로 보면 AI, 로보공학, 건강관리 등 근본적인 인구구조 변화, 생산력 개선에 관련된 창업기업도 꾸준히 찾아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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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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