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4개의 사직서..코로나 영웅 간호사들이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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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이어진 고행에 가까운 격무에 지친 간호사들의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올들어 1~7월까지 7개월동안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에서 사직서를 내고 떠난 간호사가 674명에 달한다며 674개의 사직서를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
그는 "서울의료원,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3개 병원에서만 674명이지 다른 병원들까지 합하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간호사가 사직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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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년 가까이 이어진 고행에 가까운 격무에 지친 간호사들의 의료 현장을 떠나고 있다.
지난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인력부족 사태에 대해 항의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간호사들은 올들어 1~7월까지 7개월동안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서울의료원에서 사직서를 내고 떠난 간호사가 674명에 달한다며 674개의 사직서를 뿌리는 시위를 벌였다.
이날 이들이 뿌린 사직서에는 “사직합니다. 너무 많은 환자를 감당하다 보니 환자를 제대로 간호할 수 없었습니다. 더는 버티지 못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실제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들어 위중증 환자 증가로 인한 간호사들의 업무부담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최근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한 간호사는 “일반 환자가 아닌 방호복을 입고 간호해야 하는 환자임에도 일반 환자와 동일한 8명씩을 배정받아 간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의료원, 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3개 병원에서만 674명이지 다른 병원들까지 합하면 엄청나게 많은 수의 간호사가 사직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간호사는 “진짜 어려운 지역은 간호사 한명이 환자 60명을 감당해야 하고 최저임금을 받는 열악한 처우를 받는 간호사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42·여) 서울서남병원 간호사는 “간호사가 되는 게 꿈이었으나 이제는 간호사를 그만 두는 게 꿈이 되었다”며 “그는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그동안 누적됐던 의료현장의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젠 한계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rok665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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