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끝까지 포기 안 한 경남, 혈전 끝에 2-3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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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FC가 K리그2 선두 김천 상무를 상대로 치열하게 승부에 임했으나,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8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0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2-3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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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창원)
경남 FC가 K리그2 선두 김천 상무를 상대로 치열하게 승부에 임했으나,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18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30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2-3로 아쉽게 패했다. 경남은 전반 20분과 전반 25분 두 골을 터뜨린 에르난데스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한때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전반 11분 조규성, 후반 22분 문지환, 경기 종료 직전 김용환의 연속골을 앞세운 김천에 지고 말았다.
경기 초반 승기를 잡은 팀은 원정팀 김천이었다. 김천은 전반 11분 우측면에서 경남 레프트백 김동진에게 볼을 빼앗은 서진수가 문전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적지에서 상대의 기를 죽이는 득점을 만들어낸 김천이 손쉽게 앞서 나가는 듯했는데, 경남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전반 18분 박스 안 왼쪽 공간을 파고든 에르난데스의 돌파를 김천 미드필더 문지환이 막으려고 태클을 시도한 것이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가볍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향방을 원점으로 돌렸다. 사기가 오른 에르난데스는 5분 후 채광훈의 우측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환상적인 시저스 킥으로 연결해 전세를 뒤집는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경남이 '대어' 김천을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이후 김천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이때 경남 수문장 손정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반 28분 골문 앞에서 조규성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와 맞서는 위기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몸으로 막아냈으며, 10분 뒤에는 정재희의 우측 크로스를 이어받은 조규성의 날카로운 다이빙 헤더를 어렵사리 막아내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선방을 이어갔다. 손정현은 후반 3분 김천 미드필더 고승범의 오른발 땅볼 감아차기를 몸을 날려 막아내는가 하면, 후반 10분 조규성에게 또 한 차례 내준 오른발 발리슛을 크로스바 위로 쳐냈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천에게 동점골을 끝내 허락하고 말았다. 후반 22분 박스 안에서 김천의 고공 공격을 헤더로 걷어내자, 박스 외곽에서 대기하고 있던 김천 미드필더 문지환이 강렬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김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손정현이 몸을 날려 막으려 했으나 문지환의 킥 궤적이 워낙 날카로웠다.
후반 31분, 경남에 행운이 따랐다. 우측면에서 정재희가 올린 크로스를 김천 공격수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그러나 VAR 판독 이후 노 골로 선언됐다. 주심은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슛으로 가져가기 전 고의적으로 살짝 팔을 사용했다고 봤다. 주심은 조규성에게 옐로 카드를 내밀었다.
양 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진일퇴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반 41분 경남은 교체 투입된 유강현이 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땅볼 터닝슛을 날렸으나 김천 수문장 구성윤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쳐야 했다. 반면 김천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경기 종료 직전 우측면에서 정재희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용환의 헤더 역전골이 터졌다. 경남의 아쉬운 2-3 패배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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