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영, 단독 선두 도약.. 장하나-김효주 맹추격
[뉴스엔 김현지 기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하는 이가영의 뒤로 장하나와 김효주가 공동 2위로 맹추격에 나섰다.
이가영은 9얼 18일 충북 청주의 세종 실크리버 컨트리클럽(파72, 6627야드)에서 치러진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한 이가영은 공동 2위 장하나와 김효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였던 이예원에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이가영. 2라운드에서 순항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반기에 들어 여러 차례 우승 경쟁에 나섰던 이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가영은 전반 홀부터 질주했다. 3번 홀(파3)과 4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섰다. 특히 3번 홀에서는 8m에 가까운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4)에서도 4m가 조금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질주한 이가영은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채 50cm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버디 찬스를 맞아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가 됐다.
비록 12번 홀(파4)에서 세컨드 샷이 그린 앞쪽 벙커에 빠지며 결국 보기를 범하기는 했지만, 이날 유일한 보기였다. 15번 홀(파3)과 18번 홀(파5) 등 2개 홀에서 버디를 낚은 것을 마지막으로 대회 2라운드를 마쳤다.
이가영은 지난 8월 15일 막을 내린 '대유 위니아 MBN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 그 다음주 치러진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에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화 클래식'에서는 12위, 9월 초 치러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3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4위 등을 기록했다.
8월부터 놀라운 샷감을 선보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이가영. 활약에 힘입어 대상포인트 9위, 상금순위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나선 이가영. 닿을 듯 닿지 않는 첫 우승에 "마음 고생이 쌓이고 있지만, 우승이 나오면 한번에 풀리지 않을까?"라며 웃어 보였다.
이가영은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날 스코어를 줄이게 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매번 최종일 챔피언조에 속하면 '실수가 나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내일만큼은 이전과 다르게 '꼭 넣어야지'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평소와 같이 공격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가영이 첫 우승 사냥에 나선 가운데, 베테랑들의 추격이 무섭다. 장하나와 김효주가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장하나는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를 작성했고, 김효주는 5타를 줄여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치러진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장하나. 프로 전향 후 가을에 승수를 대거 쓸어담아 '가을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장하나는 가을의 여왕답게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지만 마지막날 76타를 쳐 6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던 김효주.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지난주 아쉬움을 털어내려하고 있다.
뒤를 이어 이소영이 2라운드에서만 8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6타를 줄인 박수빈3와 홍정민, 5타를 줄인 임희정, 3타를 줄인 윤이나와 아마추어 황유민 등이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사진=이가영/KLPGA)
뉴스엔 김현지 92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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