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대로면 지구 온도 산업화 이전보다 2.7도 올라.. 대재앙"
유엔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7도 상승한다는 내용의 보고서와 함께 현재 상황을 “대재앙”이라고 표현했다.
17일(현지 시각)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유엔은 ‘유엔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글로벌감축목표 보고서’를 내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050년 탄소 중립(실질적 탄소배출량 ‘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 목표로 2030년 탄소배출을 2010년 대비 최소 45% 감축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유엔 보고서는 각국의 현행 탄소 배출 목표치를 감안하면 2030년 탄소 배출량이 2010년 대비 1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7도 오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달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2도 상승해 있는 상황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 상황을 “대재앙(catastrophic)”의 길에 있다고 표현했다. 이어 “6년 전 파리 협약의 1.5도 제한 목표를 어기는 것”이라며 “목표 달성의 실패는 엄청난 생명 손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유엔은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196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개최하고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각국은 COP26이 열리기 전까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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