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출신" 발언 다케시타 의원 별세
[경향신문]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3대 파벌 다케시타파 회장인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중의원(하원) 의원이 17일 별세했다.
18일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다케시타 의원이 전날 오후 9시15분 도쿄도내 자택에서 식도암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75세.
다케시타 의원은 2019년 1월 자신의 암 투병 사실을 알린 뒤 요양하다 그해 11월 정계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는 국회 및 파벌 모임에 불참했고, 지난 7월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
1946년생인 다케시타 의원은 일본 시마네현 운난시 출신으로 NHK 기자를 거쳐 1985년 이복형인 정치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다케시타 노보루는 1987년 11월부터 1989년 6월까지 일본 총리를 역임했으며 2000년 별세했다.
다케시타 의원은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 ‘시마네현 2구’ 중의원으로 처음으로 당선된 뒤 7차례 의원을 지냈다. 2014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부흥상에 취임하고 당 총무회장을 거치는 등 요직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가 이끌었던 다케시타파는 자민당 내 7대 파벌 중 호소다파(96명), 아소파(53명)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52명이 소속돼 있다.
다케시타 의원은 2013년 12월 한·일의원연맹 총회 미래위원회에서 자신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현)가 속한 시마네현 의원”이라고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의원들이 이에 문제를 제기해 회의가 정회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다케시타 의원은 이듬해 2월 시마네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장에서 독도영유권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을 꾀하는 길밖에 없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면서 일본 극우 성향 인사들의 야유를 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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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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