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원도 받은적 없어..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

김민서 기자 2021. 9. 18. 1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광주를 찾은 자리에서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이 “한마디로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이 지사는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이날 오후 광주 남구의 한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궁금했던 부분을 한 방송사에서 보도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지사는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누군가, 어떤 집단이 대장동 일대 토지를 거의 계약했고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LH는 돈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이야기했다”며 “즉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은 하지 마라는게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었는데 기묘하게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대대적으로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사놓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신영수 전 국회의원이 2009년 국감에서 LH 이지송 사장에게 ‘이거 민간이 개발하게 놔둬라. 대통령 말씀이다. 공공개발 포기하라’고 지적했는데 그자리에서 ‘사업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회의록에 나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성남시장이 되고 나서 민간 기업에 특혜가 많은 것 같았고 토건비리, 당시 새누리당 게이트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도 했다. 이 지사는 “신영수 전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이었는데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를 했다는게 밝혀져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됐다”며 “이후 새누리당, 이명박 대통령과 유착된 세력들이 공중분해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후 성남시에 이익을 가장 많이 보장하는 사업체에 모든 사업 자금 조달과 위험부담을 감수하게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들을 공모했다는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이 지사는 “3개의 은행 중 안정적인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 콘소시엄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방송 보도를 보니까 실제 주주들이 절반이 넘게 옛날에 신영수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 주주였고 원유철·곽상도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뿌리는 그대로 살아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익으로 환수한 업적을 누군지 알 수도 없는 사람들을 이용해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대장동 사업은 부정부패로 상당한 이익을 취했던 새누리 게이트의 연장인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단언하지만 1원도 받은 적 없으며 관련 공무원들한테도 이건 나중에 특수부 수사를 받게되고 정치적으로 공격될 사안이니 일체 의심받지 않도록 행동해야 하고 심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